KIA,리마퇴출결정…“4강행희망끝까지포기안한다”

입력 2008-07-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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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4강행 희망을 살려갈 수 있을 것인가. 6위 KIA가 3일 외국인 투수 호세 리마를 퇴출시키고 새 외국인 투수 케인 토마스 데이비스를 계약금 4만달러, 연봉 16만달러에 영입했다. 우완인 데이비스는 2000년 밀워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통산 107경기에서 4승10패, 방어율 5.53을 마크했다. 이르면 주말께부터 모습을 보일 수 있을 전망이다. 리마 퇴출 가능성은 5월 초부터 흘러나왔지만 결국 7월에 들어서야 결론이 났다. 3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우리 히어로즈 한 코치는 “이미 다 결정난 상태에서 왜 바꾸느냐”며 리마 퇴출 소식에 고개를 갸우뚱했다. 4강 가능성이 사실상 멀어졌는데 왜 굳이 돈을 더 쓰느냐는 말이었다. 전날까지 6위 KIA와 4위 한화의 승차는 7게임, 5위 삼성과는 4.5게임이었다. 3일까지 KIA는 77게임을 소화, 34승43패를 마크하며 승수보다 패수가 9개나 더 많다.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따기 위해서는 현 4위와 5위, 두 팀을 밀어내야 한다. 더구나 4강의 ‘마지노선’이라고 할 수 있는 5할 승률을 맞추기 위해서는 나머지 49게임에서 적어도 29승20패, 승률 6할에 가까운 성적을 거둬야 한다. 가능성은 남아있지만 “현실적으로 4강은 어려워진 게 아니냐”는 회의적인 시각이 내부에 존재할 정도로 사정은 녹록치 않다. 그러나 KIA 조범현 감독은 아직도 “쉽지는 않겠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래서 ‘적임자’가 나왔다고 생각해 뒤늦게나마 리마 퇴출도 결정한 것이다. 조 감독 머릿속에는 올스타 브레이크전까지 최대한 5할 승률에 가깝게 접근한 뒤 시즌 마지막까지 끈질긴 승부를 하겠다는 구상이 자리잡고 있다. 현재 선발진에선 서재응이, 야수 중에선 최희섭과 김상훈이 각각 부상과 컨디션 난조 등을 이유로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는 상황. 조금씩 감을 찾아가고 있는 최희섭은 조만간 1군에 복귀할 예정이고 서재응은 이르면 이달 말, 적어도 올스타브레이크 이후에는 정상전력으로 되돌아올 것으로 기대된다. 주전안방마님인 김상훈의 복귀도 어느 정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그러나 이들이 복귀한다고 해도 기대치를 해 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4강 싸움도 가능성은 남아있지만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임이 분명하고 그래서 KIA의 운명은 7월 중순이면 결판날 수 있다는 게 대부분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그런 면에서 리마 퇴출 및 대체용병 결정이 분위기 반전 카드가 되길 바라는 게 조 감독과 KIA 구단의 욕심이다. 과연 그 뜻을 이룰 수 있을지…. 광주|김도헌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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