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경선“얼굴때리기로금딴다”

입력 2008-08-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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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에팡그장단점파악…“4년전銅설움날릴것”
해맑은 표정이었다. 경기를 앞뒀지만 긴장하지는 않았다. 중국으로 건너온 이후 컨디션이 더 좋다고 한다. 대진도 괜찮은 편이고, 상대 분석도 마쳤다. 태권도 여자 67kg급의 황경선(한체대)이 19일 베이징 해성상무회관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4년 전에는 스스로 생각해도 실망스러웠다. 그래서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철저하게 준비했다. 웨이트를 통해 근력을 길렀고, 스피드도 좋아졌다.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확신했다. 승부수는 얼굴 때리기. 아테네올림픽 때 문대성이 결승에서 작렬시킨 얼굴 때리기를 황경선도 준비 중이다. “얼굴 공격을 많이 연습했지만, 정작 경기에서는 못 써먹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화끈한 얼굴 공격을 많이 할 것이다.” 얼굴 공격은 포인트가 2점이면서 상대를 한방에 보낼 수 있기 때문에 코칭스태프도 강력히 주문하고 있는 작전이다. 황경선의 최대 라이벌은 글라디스 에팡그(프랑스)다. 2005-2007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에팡그에 6-2, 2-0으로 이겼지만, 2007년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세계예선 결승에서는 2-6으로 졌다. 이번에는 4강에서 만난다. 하지만 황경선은 자신감이 넘쳤다. 황경선은 “비디오를 분석하면서 상대의 장단점을 파악했다. 자세히 보니 그동안 잘못 판단한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에팡그가 빠지는 스타일로 생각했지만, 정작 경기에서는 적극적으로 붙는 스타일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올림픽을 앞두고 폼을 바꿨다. 그동안 왼발이 앞으로 나오는 오른 폼을 주로 해왔는데, 오른발이 앞으로 나오는 왼 폼으로 수정했다”고 말했다. 올림픽 금메달은 눈물. 고교 재학 중 출전한 아테네올림픽에서 동메달에 머물렀던 황경선은 이번 올림픽에서는 가장 확실한 금메달 후보다. 금메달에 대해 어떤 의미를 부여할까. “금메달을 따면 저절로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 같다.” 그래서 그녀에게 올림픽 금메달은 눈물이다. 베이징|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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