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우승이끈김광현, ´중요한순간엔그가있었다´

입력 2008-10-31 22: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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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중요한 순간마다 제 역할을 했던 김광현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이끌었다. 김광현(20, SK 와이번스)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6⅓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틀어막았다. 김광현은 이날 볼넷을 4개나 내주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여러 번의 위기를 잘 벗어나며 마운드를 지켰다. 이날 김광현은 1회말 2사 1,3루의 위기에서 홍성흔을 3루수 앞 땅볼로 처리했고, 2회 1사 2,3루의 위기에서도 김재호를 포수 파울 플라이로, 이종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3회부터 김광현은 제 모습을 찾았다. 김광현은 3회 김동주에게 2루타를 얻어맞은 것을 제외하고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했고, 4회는 삼자 범퇴로 처리했다. 5회 고영민에게 볼넷을 내준 것을 빼고 깔끔하게 이닝을 마친 김광현은 6회 선두타자 김동주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홍성흔에게 병살타를 유도해냈고, 최준석까지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김광현은 타선이 7회초 1점을 뽑아 1-0으로 앞선 7회말 유재웅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최승환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김광현이 무실점 투구로 승리투수가 된 것은 여러모로 의미가 깊다. 김광현은 이날 승리투수가 되면서 1차전에서 5⅔이닝 동안 5피안타 6볼넷으로 3실점(2자책점)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던 아쉬움을 씻어냈다. 또 김성근 감독의 1000승, 페넌트레이스 1위 확정에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면서 SK의 중요한 순간에는 김광현이 있다는 에이스의 ´공식´을 만들었다. 김광현은 지난 9월 3일 김성근 감독이 1000승째를 수확한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 동안 9개의 삼진을 잡으며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확정짓는 날의 승리투수도 김광현이었다. 김광현은 지난 9월 21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6이닝을 1피안타 3탈삼진 3볼넷의 호투로 팀의 페넌트레이스 1위 확정을 견인했다. 이날 김광현은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이끌면서 올 시즌 SK의 중요한 순간마다 승리투수에 자신의 이름을 새겨넣게 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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