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의 주장 데릭 지터(34)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매니 라미레스(36)의 영입을 거들고 나섰다. 미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23일(이하 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터는 센트럴파크에서 열린 자선행사에서 "라미레스가 양키스 타선에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나는 라미레스와 어떤 개인적인 친분도 없다"고 강조한 지터는 "내가 알기로 그가 가는 구단들은 어느 곳이든지 잘 됐다"며 칭찬을 늘어놨다. 양키스 내부에서 라미레스의 영입에 대해 의견이 나뉘고 있어 양키스는 섣불리 라미레스에 계약 조건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라미레스가 그라운드 밖에서 보인 다소 문제있는 행동들도 의견이 갈린 이유로 보인다. 지터는 라미레스의 문제있는 행동들을 크게 문제삼지 않는 눈치다. 그는 "지금까지 우리 팀에는 자유로운 성격을 가진 선수들이 몇몇 있었다"며 "양키스는 거친 성격을 승리로 이끄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그라운드로 나가면 우리는 한 가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움직인다"고 말한 지터는 "그래서 우리는 독특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도 늘 환영이다"고 설명했다. 많은 이들은 바비 어브레유와 제이슨 지암비 등과 결별하며 생긴 양키스의 타선 공백을 라미레스로 메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지터는 "우리의 타선은 상당히 좋다. 점수를 내는 것보다는 그 점수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타선의 공백이 문제가 아니라고 분석했다. 한편, 양키스의 할 스타인브레너 부사장은 양키스가 라미레스나 마크 테세이라에게 아직 어떠한 제안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 22일 도미니카공화국의 한 언론에서 양키스가 라미레스에게 3년 7500만 달러(약 1015억5000만원)을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양키스의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도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부정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