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언특급’ 박찬호(35, 필라델피아)와 ‘국민타자’ 이승엽(32)이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차 후보선수 명단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6일 오후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김인식(61) WBC 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와 KBO 기술위원회 위원들과의 논의한 끝에 박찬호, 이승엽 등이 포함된 32명의 제2회 WBC 2차 후보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투수 15명, 포수 2명, 내야수 9명, 외야수 6명으로 구성된 이번 2차 후보선수 명단에는 손민한(롯데), 김광현(SK), 류현진(한화), 오승환(삼성), 강민호(롯데), 박진만(삼성), 이대호(롯데) 등 국내 최고의 투수들과 내외야진 자원들이 포함됐다.
특히 최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계약을 맺어 WBC 출전을 간접적으로 고사했던 박찬호와 내년 시즌을 위해 고향 대구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이승엽이 지난 1일 발표한 1차 후보선수 명단에 이어 2차 명단에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박찬호는 내년 1월 6일~7일 신체검사가 예정돼 있어 그 이후에나 출전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며, 이승엽 역시 소속팀에 긍정적인 대답을 얻어 냈지만 본인의 의지가 대표팀 합류에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 보인다.
하지만 1차 후보선수 명단 45명에서 해외파 중에는 ‘국적 논란’이 일었던 백차승(28.샌디에이고)을 비롯해 일본 야쿠르트 스왈로스로 이적한 이혜천, ‘적토마’ 이병규(주니치) 등 3명이 제외됐다.
뿐만 아니라 나주환(SK), 손시헌(두산), 진갑용(삼성) 등도 부상 선수 발생시 교체 가능 선수인 45명의 예비 엔트리(1월16일 제출)에서도 빠졌다. 대신 황두성(히어로즈)과 한기주(KIA)가 빈자리를 채웠다.
최종적인 28명 발표는 1월 10일 이후 발표될 예정이며, 대회 최종 엔트리는 2월 22일에 제출한다.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2차 후보선수(32명)
▲투수(15명)
- 우완 : 이재우(두산), 손민한(롯데), 정현욱(삼성), 오승환(삼성), 윤석민(KIA), 황두성(히어로즈), 박찬호(필라델피아)
- 좌완 : 김광현(SK), 이승호(SK, 등번호 20번), 류현진(한화), 장원삼(히어로즈), 봉중근(LG)
- 언더핸드 : 정대현(SK), 임창용(야쿠르트), 김병현(전 피츠버그)
▲포수(2명) : 강민호(롯데), 박경완(SK)
▲내야수(9명) : 이대호(롯데), 정근우(SK), 고영민(두산), 박진만(삼성), 김동주(두산), 김태균(한화), 박기혁(롯데), 최정(SK), 이승엽(요미우리)
▲외야수(6명) : 이종욱(두산), 이택근(히어로즈), 이진영(LG), 이용규(KIA), 김현수(두산), 추신수(클리블랜드)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