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희망의아이콘]스물한살신지애골프사새로쓴다

입력 2008-12-3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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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시즌세계정복·LPGA신인왕
○2009= 지존의 해 2009년 신지애(21·하이마트)는 희망 가득한 도전에 나선다. 지난 98년 박세리가 IMF 외환위기 속에서 햇빛 그을린 다리 아래 드러난 흰 발로 연못 속에서 기적의 샷을 날린 지 11년만이다. 박세리가 있었기에 한국 여자 선수들에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현실로 다가왔다. 이제 세계 여자 골프계에서 무시할 수 없는 존재로 자리 잡은 한국 여자의 대표선수 신지애가 미국을 평정하러 떠난다. 당시 박세리와 같은 21살의 나이다. LPGA 신인왕은 물론 루키 시즌에 세계랭킹 1위를 노리는 ‘지존’신지애의 도전이다. 어느 누구도 해보지 못한 기록이기에 그에게 거는 기대 또한 크다. 그는 2008년 미국을 시작으로 불어 닥친 경제위기로 전 국민이 고통의 한 숨을 내쉬는 2009년 희망의 소식을 전할 전령사다. 우리만의 시선이 아니다. 외국에서 이미 신지애의 실력과 기대치를 인정하고 있다. ○외신들도 ‘신지애 시대’ 예고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은 “소렌스탐이 가고 신지애가 왔다”며 기대치를 부풀리고 있다.‘1000만달러 소녀’라는 평가 속에 세계 여자 골프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던 미셸 위(20)도 상대가 되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오초아시대’를 종식시킬 새 강자로 신지애를 손에 꼽고 있다. 지난해 국내 골프계는 신지애로 시작해 신지애로 끝났다. 3월 일본에서 해외투어 첫 우승을 기록하며 시작한 신지애의 활약은 11월 LPGA 투어 ‘별들의 잔치’ ADT챔피언십에서 100만 달러의 우승상금을 따내며 막을 내렸다. 2월 호주를 시작으로 일본, 유럽, 미국 그리고 국내까지 10개월을 쉬지 않고 세계를 누빈 신지애는 11승이라는 금자탑을 달성하며 ‘신지애 시대’를 예고했다. 특히 ADT챔피언십의 우승은 신지애가 세계여자 골프의 새로운 강자임을 확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세계랭킹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원조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미국의 희망 폴라 크리머(미국) 등 내로라하는 스타플레이어를 모두 제치고 우승상금 100만 달러의 주인공이 됐다. 신지애에게 2008년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초석이었다면 2009년은 세계 정복의 원년이다. 신지애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뛰겠다. 지난 3년간 있었던 일은 모두 잊고 차근차근 나아가 세계무대를 정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09년 ‘세계 지존’으로의 비상을 준비하는 신지애의 행보에 주목해보자. 주영로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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