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2009년빛낼최고의스포츠스타

입력 2009-01-25 10:5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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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에는 많은 스포츠스타들이 탄생했다. 올림픽 수영 첫 금메달을 기록한 박태환을 비롯해 ‘국민여동생’ 김연아, ‘금빛 윙크’ 이용대, ‘쌍용’ 이청용-기성용, ‘지존’ 신지애 등이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새해인 2009년에는 추신수(클리블랜드)가 한국스포츠계 최고의 ‘블루칩’으로 올라설 것이다.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추신수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 가능성이 높다. 오랜 마이너리그 생활을 거친 추신수는 지난해 붙박이 메이저리거로 자리매김하는데 성공했다. 그 과정에서 겪은 많은 좌절과 아픔은 그들 단단하게 만들었다. 변한 것이 없는 천부적인 재능에 더해진 쓰라린 경험은 추신수의 성장으로 이어졌고, 이번 시즌에는 본격적인 ‘추신수 시대’가 열릴 것이다. 추신수의 질주는 3월부터 시작된다. 제 2회 WBC대회에 한국대표로 출전하는 것. 소속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출전을 허락했고, 김인식 감독도 추신수를 중심타선에 배치해 중용할 계획이다. 이승엽의 공백이 걱정되지 않는 건 메이저리그에서 검증된 활약을 펼친 추신수가 있기 때문이다. 추신수도 WBC대회에 강한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고등학생이었던 2000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세계를 제패했던 영광을 9년만에 재현하고 싶은 마음이다. 다른 나라의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상대한 경험이 있는 만큼 공,수,주에서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정규시즌에서도 추신수는 에너지를 폭발시킬 가능성이 농후하다. 추신수의 성공을 예상하는 이유는 그의 폭발적인 배트스피드 때문. 배트스피드는 타자의 성공여부를 결정 짓는 중요한 기량중 하나. 켄 그리피 주니어, 배리 본즈, 게리 셰필드 같은 메이저리그의 특급 타자들처럼 추신수도 엄청난 배트스피드를 자랑한다. 조쉬 베켓 등 파워피처들의 90마일 중후반대의 직구를 가볍게 홈런으로 연결한 것도 배트스피드의 우월함에 있다. 이는 기록으로도 증명된다. 지난해 9월 ‘hittrackeronline.com’에서 조사(엠엘비파크 ㅋ48님 자료 참조)한 자료에 의하면 추신수는 유명 타자들의 홈런 타구 초속 비교에서 평균 107.6마일을 기록, 메이저리그 정상급 수준임을 확인시켰다. 또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면서 투수들을 상대하는 요령과 선구안도 눈에 띄게 향상됐다. 좌투수를 극복해야 한다는 불안요소가 남아 있긴 하지만, 지난해 후반 나아진 모습을 보였기에 경기를 치를수록 이 점도 발전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추신수는 지난해 어메리칸리그 ‘9월의 선수’로 선정되면서 자신의 가치를 한껏 끌어올린 바 있다. 이번 시즌에는 그러한 타이틀이 우연이 아님을 실력으로 증명할 것이다. ‘폭주기관차’ 추신수의 WBC활약과 정규시즌에서의 3-4-5(타율 3할, 출루율 4할, 장타율 5할 이상), 그리고 OPS(출루율+장타율) 1.000을 기대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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