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백승민은 자신의 부활을 뒤에서 묵묵히 기다려 준 허정무 국가대표팀 감독과 아버지에게 감사의 마음을 드러냈다.
“백암종고 시절 지휘봉을 잡고 계셨던 허정무 현 국가대표팀 감독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지치고 힘들 때 나를 강하게 만들어 주신 분이다. 정신적으로도 많이 의지할 수 있었다.”
아버지에 대해서는 “아버지는 나에게 심장 같은 존재다. 아버지에게 섭섭한 부분이 많았는데, 이틀 전 할머니께서 돌아가시고 아버지께서 힘들어 하시는 모습을 보고 ‘잘해야겠다’고 느꼈다. 옛말에 부모님이 하시는 말씀은 틀린 것이 없다고 하는데 이제서야 그 말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최근 스포츠헤르니아(탈장) 수술로 회복 훈련과 체력 훈련을 병행하고 있는 백승민은 마지막으로 올 시즌 구체적인 목표를 밝혔다.
“올해 좋은 모습으로 대표팀에 승선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더 나아가 유럽 진출까지 노리고 싶다. 그러나 처음부터 실패의 확률이 큰 빅리그부터 밟고 싶지 않다. 가까운 일본이라도 가서 해외무대를 경험한 뒤 최종 목적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서보고 싶다.”
전남(광양)=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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