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별’이동준, “제가 MVP...충격인데요”

입력 2009-02-01 17: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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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생각도 못했는데 제가 받다니 충격인데요." 이동준(29.오리온스)이 ´희망´ 20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왕 별로 뽑혔다.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드림팀은 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안준호 감독의 매직팀을 138-127로 꺾고 3년 연속 승리했다. 드림팀이 경기 내내 리드를 놓치지 않고 승리한 가운데 단연 돋보인 선수는 이동준이었다. 31분 가량 코트를 누벼 27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한 이동준은 전체 투표수 75표 가운데 27표를 획득, 24표를 받은 김효범(26.모비스)을 제치고 MVP가 됐다. 매 쿼터 고른 득점을 선보였고, 수비에서도 몸을 사리지 않는 경기를 펼친 이동준은 올스타전에서 단연 돋보인 별 중의 별이었다. 경기를 마친 뒤 "믿을 수 없다"고 말문을 연 이동준은 "다른 선수가 받을 줄 알고 사실 기대도 안하고 있었는데 제가 받다니 충격인데요"라며 믿어지지 않는 듯 얼떨떨해 했다. 이어 그는 "올스타전에 뛰는 것만해도 영광인데 상까지 받게 돼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고 환하게 웃어 보였다. 지난 해 올스타전에서 덩크슛 컨테스트 국내선수 부문의 챔피언이었던 이동준은 아쉽게 예선에서 3위에 그치며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 이동준은 "지난 해에 할 것들을 다했고, 올해는 새롭게 개발한 것도 없어서 자신이 없었다"며 자신의 패배를 솔직하게 인정했다. 하지만, 화려한 덩크를 선보이며 예선 1위로 통과한 김민수의 뒷 순번이어서 상대적으로 비교가 됐다는 취재진의 말에 그는 "그러니까요. 순서가 억울했어요"라며 내심 아쉬움도 표출했다. 한편, 이 날 인터뷰장에서는 아직까지 한국어가 서투른 귀화선수인 이동준이 함께 자리한 김효범에게 통역을 부탁하는 해프닝이 벌어져 큰 웃음을 선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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