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 미드필더´ 조원희를 영입하는 위건은 어떤 팀일가? 조원희(26)의 매니지먼트사 ´텐플러스스포츠´는 18일 오후 서울 역삼동 에이전트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조원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위건 애슬레틱의 입단이 사실상 확정됐다"고 밝혔다. 조원희가 몸담을 위건 애슬레틱은 지난 1932년 위건 보로가 영국 그레이터 맨체스터주의 소도시 위건을 중심으로 해 위건 컨트리, 위건 유나이티드, 위건 타운 등을 규합해 정식 프로팀으로 창단한 팀이다. 2만5000석 규모의 스프링필드 파크를 홈구장으로 가진 위건은 1934~1935시즌 FA컵에서 ´위건 애슬레틱´이라는 이름으로 첫 대회에 참가한 이후 큰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 채 지역리그를 전전했다. 1977~1978시즌 현재 리그2(4부리그)에 모습을 드러낸 위건은 1985년 컵대회 우승을 차지하기는 했지만 중위권의 성적을 이어가는 약체 팀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위건은 1995년 영국의 유명 스포츠용품 업체 ´JJB스포츠´ 소유주 데이브 윌런의 구단 인수 후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윌런 구단주의 헌신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1996~1997시즌 리그2 우승을 차지하며 리그1(3부리그)으로 승격한 위건은 1999년 스프링필드 타운을 개축, JJB스타디움으로 둥지를 탈바꿈하며 달라진 구단의 위상을 과시했다. 위건은 이후 꾸준히 전력을 상승시켜 2002~2003시즌 리그1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챔피언십(2부리그) 승격 2년 만인 2004~2005시즌 리그 2위를 차지, 꿈에 그리던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게 됐다. 승격 후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위건 돌풍´을 일으키며 리그 10위를 차지한 위건은 올 시즌 18일 현재 9승7무9패 승점 34로 7위에 올라 있다. 위건은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스티브 브루스 감독이 이끌고 있으며, 주축선수로는 주장인 미드필더 마리오 멜치오트를 비롯해 크리스 커클랜드, 리 카터몰, 공격수 호삼 미도, 아므르 자키 등이 있다. 조원희는 앞으로 브루스 감독의 지도하에 컨디션을 끌어 올린 뒤, 프랑스 출신 수비형 미드필더 샤를 은조그비아와 치열한 주전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