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미우나고우나‘한·기·주’

입력 2009-04-26 22: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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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주
KIA 한기주.
[스포츠동아 DB]

KIA는 최강의 선발투수진을 보유하고도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개막 직후부터 부진했던 타선이 살아날 기미를 보이자 마무리 한기주(사진)의 난조가 거듭되면서 여전히 안정감을 찾지 못하고 있다. 21-22일 광주 두산전에서 잇달아 1점차 리드를 못 지키고 역전패의 씨앗을 뿌렸다. 한기주는 25일 대구 삼성전에서도 1-0으로 앞선 8회 2사 3루서 마운드에 올라 두 타자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데 이어 박진만 타석에서는 폭투로 동점을 허용했다. 다행히 팀이 9회초 결승점을 뽑고 임준혁이 9회말 무사 1루 상황을 침착히 막아줘 팀은 4연패를 끊었지만 ‘마무리 한기주 불안론’은 팀 안팎에서 대두하고 있다. 일주일간 블론세이브만 3차례니 무리도 아니다. KIA 조범현 감독은 26일 삼성전에 앞서 “흐트러진 투구 밸런스를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하면서도 “마무리는 한기주”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속사정을 뜯어보면 한기주를 대체할 마무리 요원이 없는데 따른 대안 부재의 성격이 짙다. 상대팀 삼성의 평가는 확실히 냉정했다. 타팀 얘기라 꺼렸지만 한 코치는 “시속 150km가 넘던 직구가 140km대 중반에 불과하더라. 무엇보다 자신감이 떨어져 보인다”고 밝혔다. 또 다른 코치는 “변화구도 안 좋더라. 어제(25) 폭투도 슬라이더가 제구가 안 된 것”이라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직구도, 변화구도 마음먹은 대로 구사하지 못하고, 마무리 투수에겐 필수인 ‘강심장’마저 상실한 한기주가 언제쯤 제 궤도에 진입할까. 반전을 노리는 KIA에게는 너무도 절실한 과제다. 대구 |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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