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김상현의 24시] ‘홈런왕’의 첫 가을잔치는 달콤쌉싸름했네

입력 2009-10-17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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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시 김상현이었다. SK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 KIA 김상현은 비록 화끈한 홈런쇼를 선보이지 못했지만 볼넷, 안타 등으로 끊임없이 출루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정규시즌에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그의 방망이는 식지 않는다.

KIA 김상현(29)은 2009 페넌트레이스가 낳은 최고 스타다. 36개의 홈런을 터트린 것보다, 팀을 12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올려놓는 알토란같은 타점을 올린 것보다, 9년이라는 인고의 세월 끝에 창대하게 빛난 인간승리 드라마를 썼기 때문이다. 그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광주 시민들이 환호를 아끼지 않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프로 데뷔 후 처음 초대받은 가을잔치. 김상현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SK 투수의 집중견제에도 불구하고 희생플라이로 귀중한 1점을 뽑아냈다. 그리고 3-3 으로 팽팽히 맞선 8회 1사 1루에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우전안타를 터트리며 ‘KIA 믿을맨’의 면모를 한껏 과시했다. ‘시작은 미약했지만 끝은 창대한’ 김상현의 첫 가을나들이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광주 | 특별취재반환한 미소 머금고 “오늘은 저예요?”

김상현.광주ㅣ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 ‘여유로운 출근.’ 야구장에 모습을 드러낸 그의 모습에는 여유로움이 느껴졌다. 승리를 확신하는 백만 불짜리 미소는 보너스.
가부좌에 생각하는 남자…모델 킴!


▲ 부상방지용 스트레칭은 필수. 1차전을 앞두고 결연한 표정으로 몸을 푸는 김상현의 모습은 비장함 그 자체. 생각도 많아진다. 최희섭과 더불어 집중견제를 받을 게 뻔한 상황. SK 투수들을 어떻게 상대해야 하나….
방망이에 무슨 비장의 무기라도?


▲ ‘이게 바로 홈런 방망이에요.’ 한국시리즈 방망이는 달라야 한다. 김상현표 ‘요술방망이’에 취재진들의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지사.
룰루랄라 …여유만만 김상사


▲ ‘코치님 릴랙스하세요.’ 열심히 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못 따라간다지. 지금의 자신을 만들어준 황병일 타격코치 앞에서는 휘파람도 저절로 나오네.
돌부처 같아 보이지?…다 속임수야


▲ ‘그래도 수비할 때는 진지.’ 너무 긴장한 탓에 1회 첫 타자부터 실책을 범하고 말았다. 얼굴에는 어느새 웃음이 사라지고.
야속한 공님아!…좀 넘어가주지


▲ ‘아이고, 잡혔네.’ 0-2로 뒤진 4회 1사 1·3루서 잘맞은 타구가 박재홍 글러브로 쏙 들어가자 아쉬움에 얼굴이 일그러졌지만 그래도 희생플라이로 첫 타점을 올린 그대는 KIA의 믿을맨!
해결사 방망이는 잠시 휴식중?

▲ ‘방망이가 안 되면 볼넷이라도.’ 집중견제에 헛방망이질 투성. 하지만 6회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들어주는 센스.“욕심을 너무 냈나”…그저 헛웃음만


▲ ‘홈런과 파울 사이.’ 김상현의 방망이가 야무지게 돌아갔지만 파울. 아쉬움에 ‘허허’ 허탈한 웃음만.
우전 안타 쾅!…해결사 납시오


▲ ‘그래 이거야!’ 침묵했던 방망이가 4타석만에 드디어 터졌다. 8회말 1사 1루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우전안타 작렬.
KS 1차전 V 꿀꺽…이런 맛이구나


▲ ‘이겼습니다. 그래도 아쉬움?’ 프로데뷔 후 첫 가을잔치에서 첫 승. 하지만 홈런쇼 한 번 벌이지 못한 한을 내일은 반드시 풀겠다는 각오로 이를 앙다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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