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7청소년대표팀 ‘기분좋은 출발’

입력 2009-10-28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월드컵대회 우루과이 꺾고 첫승
한국청소년대표팀(U-17) 이광종 감독은 2009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을 앞두고 부담이 적지 않았다.

지난달 이집트에서 벌어진 FIFA U-20 월드컵에서 한국이 8강에 오르며 선전해 심적인 부담이 가중됐다. 그는 “우리는 16강에만 올라도 다행이에요”라며 애써 웃어보였다.

하지만 이 감독은 준비를 철저하게 했다. 경기력 요소 뿐 아니라 스포츠심리학 강의를 통해 선수들이 큰 대회에서 위축되지 않도록 심리적인 부분까지 대비했다. 그 결과가 27일(한국시간) 열린 대회 첫 경기에서 그대로 반영됐다.

한국은 대회 F조 1차전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하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한국은 전반 13분 남승우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윤일록이 스루패스한 볼을 남승우가 가볍게 성공시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15분 수비수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허용, 동점골을 내줬다.

우루과이의 추격에 흔들릴 수 있었지만 어린 태극전사들은 곧바로 평상심을 되찾아 2분 만에 이날 경기의 결승골을 성공시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김진수가 프리킥 한 볼이 수비수를 맞고 흐르자 손홍민이 볼을 잡아 오른발 슛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한국은 후반 인저리타임 때 이종호의 추가골까지 터져 3-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첫 관문을 통과한 청소년대표팀은 30일 0시 이탈리아와 2차전을 갖는다. 한국은 온두라스를 1-0으로 누른 이탈리아를 꺾으면 사실상 16강 진출을 확정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