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KIA “김상훈은 잡고 이종범은 …”

입력 2009-10-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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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동아DB

안방마님 김상훈 주가폭등…“무조건 잡아라”
한국시리즈 우승과 함께 강도 높은 리빌딩의 칼을 빼든 KIA의 ‘프랜차이즈 FA 4총사’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KIA는 한국시리즈 우승과 함께 완벽한 ‘명가재건’을 목표로 세우고 팀 정비를 선언했다. 노장들을 대거 정리하는 세대교체가 그 중심이다. 그러나 공교롭게 KIA의 최고참 이종범(39)과 이대진(35), 그리고 주장 김상훈(32), 장성호(32)가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었다. KIA의 FA 방침이 관심을 모은다.

먼저 포수 김상훈은 무조건 붙잡을 태세다. 많은 팀 관계자들이 “수비는 물론 타격도 찬스에 강한 면모를 보이며 한 단계 성장했다. 또 주장으로 리더십을 발휘해 팀을 잘 이끌었다”며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그러나 다른 FA 자격취득선수들에 대해서는 입장이 다르다. KIA 윤기두 운영팀장은 29일 “(해당선수가) FA 선언을 했을 때와 하지 않았을 경우 모두를 생각해 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짧게 말했다.

FA 자격을 재취득한 이종범은 “내년에도 우승하겠다”며 은퇴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구단 입장에서는 FA 계약을 추진하기에는 많은 나이와 ‘이종범=타이거즈’라는 상징성이 모두 부담스럽다. 4년 전 4년간 42억원의 대박을 터트린 장성호도 올 시즌 타율 0.284, 7홈런, 39타점으로 그다지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해 통산 100승을 달성한 이대진도 현역에 대한 의지는 높지만 FA 선언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윤 팀장은 “FA를 선언하지 않을 경우 연봉고과 기준에 따른 계약을 제시할 계획이며 만약 FA를 선언할 경우 조범현 감독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해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프랜차이즈 스타로 존중은 하되 성적에 따른 대우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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