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요한-피라타 맹폭 LIG 2연승 스파이크!

입력 2009-11-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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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전, 인천 원정에서 ‘난적’ 대한항공을 물리쳤던 LIG손해보험. 제대로 불붙은 그들의 기세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 같다.

LIG손보와 KEPCO45의 2009∼2010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경기가 열린 4일 구미 박정희체육관. 8년 만에 코트로 복귀한 KEPCO45 강만수 감독의 프로 무대 데뷔전이라는 또다른 관전 포인트도 있었지만 주인공은 역시 홈 팀이었다. 세트스코어 3-1 쾌승과 함께 2연승.

경기 직전, LIG손보 박기원 감독은 “1일 대한항공과 시즌 개막전에서 42득점을 합작하며 ‘쌍포’ 역할을 한 (김)요한이와 피라타가 45% 이상의 공격 성공률을 보여주고 디펜스에서 불필요한 실수를 줄이면 승산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날 시나리오는 박 감독의 ‘생각대로’ 풀렸다. 비록 KEPCO45가 전치 2개월 발목 부상을 입은 미국 용병 빌링스(29)를 최근 퇴출시켜 전력이 크게 약화된 것도 한 몫을 했으나 공수 모든 면에서 LIG손보가 우위였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부분은 득점 루트가 다양화됐다는 점. 김요한-피라타 콤비 외에 이경수-하현용-엄창섭으로 이어진 고른 파괴력과 블로킹 장벽에 KEPCO45의 패기도 속수무책이었다. 3세트 승리와 4세트의 치열한 추격전은 아쉬움을 더할 뿐이었다.

‘패장’이 된 강 감독은 “용병 공백과 높이에서 졌다. 최선을 다했지만 범실이 잦았고, 위기 관리 능력에서 부족했다”고 아쉬워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22득점을 휩쓴 콜롬비아 용병 케니를 앞세운 황현주 감독의 현대건설이 신만근 감독의 도로공사를 3-0으로 완파하며 시즌 첫 승을 올렸다.

구미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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