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2연전 출전’ 문제없다

입력 2009-11-13 13:4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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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스포츠동아DB

무릎 부상 후유증으로 대표팀 차출 여부를 두고 잠시 논란이 됐던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덴마크-세르비아전 출전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맨유의 피지컬 트레이너 입에서 직접 ‘OK’ 사인이 났다.

맨유 토니 스트러드윅 피지컬 트레이너는 12일 오전(한국시간) 덴마크에 도착해 대표팀에 합류한 뒤 이튿날인 13일 에스비에르 블루 워터 아레나 스타디움에서 있었던 훈련에 참여했다.

스트러드윅은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약 30분 간 선수들의 근육이 충분히 풀어지도록 다양한 동작을 유도했고 태극전사들은 큰 무리 없이 이를 소화했다.

이에 앞서 이날 아침식사 후 대표팀 주치의 송준섭 박사, 최주영 의무팀장과 스트러드윅은 1시간 가까이 미팅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스트러드윅은 맨유에서 관리 중인 박지성에 관한 자료를 대표팀에 전달했다.

이는 지난달 26일까지 측정한 박지성의 경기체력 심박수와 근육을 억제하는 혈액 내 젖산 농도의 추이 변화, 특수 장비 바이오덱스로 측정한 근육파워를 데이터화한 것. 스트러드윅은 “8월부터 10월까지는 박지성의 무릎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좋아졌다. 경기출전에 큰 무리가 없다”고 밝혔다. 송 박사 역시 “박지성의 현재 몸 상태는 80~90% 정도다”고 출전이 가능하다는 뜻을 내비친 뒤 “맨유의 체계적인 선수관리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스트러드윅은 또한 박지성의 무릎에 대한 좀 더 정확한 자료를 공유하기 위해 조만간 송 박사를 영국으로 초정해 구단 의무진과 만남을 주선하겠다고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스트러드윅은 대표팀의 피지컬 트레이너로 일할 수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나는 맨유의 일원이다. 클럽과 대표팀을 오가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며 “이미 대표팀에 어울리는 피지컬 트레이너 몇 명을 소개했다”고 말했다.

에스비에르(덴마크) |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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