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현 끌고…정훈 밀고…

입력 2009-11-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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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경기에서 부산 KT 조동현(가운데)이 서울 SK의  수비를 따돌리고 리바운드 볼을 따내고 있다.
부산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28점 합작…오리온스 3연승
KT 선두 복귀…전랜 12연패
포인트 가드 김승현이 복귀한 오리온스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오리온스가 공동선두를 달리던 동부까지 잡고 3연승을 내달리며 중위권 싸움에 가세했다.

오리온스는 15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동부와의 원정경기에서 김승현(11점·10어시스트)과 정훈(17점·5리바운드)의 활약으로 72-58로 승리했다. 3연승한 오리온스는 5승8패로 7위 삼성(6승6패)에 1.5게임차로 따라붙었다.

4쿼터까지 근소한 리드를 지킨 오리온스는 김승현의 재치 넘치는 게임 리딩과 정훈의 외곽슛 폭발로 대어를 낚았다. 오리온스는 한국농구연맹(KBL)의 징계 경감으로 복귀한 김승현의 합류 이후 3승1패를 마크하며 하위권 탈출에 성공했다. 당분간 상위권 팀들에는 ‘오리온스 주의보’가 내려질 전망이다.

부산에서는 KT가 방성윤과 김민수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통신 라이벌’ SK를 따돌리고 선두에 복귀했다. KT는 1쿼터에만 27점을 합작한 제스퍼 존슨(28점)과 조동현(17점)의 활약으로 36-17, 19점차로 앞서며 여유 있는 경기를 펼친 끝에 93-73으로 낙승했다. KT는 오리온스에 발목을 잡힌 동부(9승4패)를 2위로 밀어냈고,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10승(3패)째를 올렸다. SK는 7승6패로 KCC와 공동 5위.

한편 KT&G는 72-66으로 승리해 최하위 전자랜드를 12연패에 빠뜨리며 9위 자리를 지켰다. 팀 창단 이후 최다연패기록과 타이를 이룬 전자랜드(1승13패)는 김성철과 크리스 다니엘스가 빠진 KT&G(3승9패)에도 패해 당분간 연패의 사슬을 끊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부산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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