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 브레이크] 태극전사 불패 공식은 선취골!

입력 2009-11-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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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으로 보는 허정무호 29경기
전광판 시계가 후반 30분을 넘어서면 허정무호의 ‘쇼 타임’이 시작된다.

허정무호 득점 가운데 41%%가 후반 30분 이후 터진 것으로 나타났다. 태극전사들이 후반 막판 강한 집중력을 발휘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작년 1월 30일 칠레와의 평가전을 시작으로 2년 여간 숨가쁘게 달려온 허정무호의 모든 것을 기록을 통해 파헤쳐 본다.


○후반 막판 강한 집중력

허정무호는 출범 이후 지금까지 29경기를 치러 14승13무2패를 기록했다. 43골을 넣고 19골을 내줬는데 후반 30분 이후 18골을 넣었다. 후반 31∼40분 사이에 11골이 나왔고 후반 40분 이후에도 7골이나 넣었다. 대표팀 관계자는 “선수들 체력이 급격하게 소진되는 시간대에 많은 골을 넣었다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그만큼 체력과 집중력이 뛰어났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쇼 타임’의 일등 공신은 이근호(이와타)였다. 18골 중 4골이 이근호의 발끝에서 터졌다. 이근호는 허정무호 출범 이후 기록한 7골 중 4골을 후반 30분 이후에 넣으며 ‘후반전의 사나이’로 등극했다. 한국은 18경기에서 선제 득점을 했고 7경기에서는 먼저 골을 내줬다. 득점 없이 비긴 경기는 4번. 선제 득점한 18경기 중 13번을 이겼고 5번을 비겼다. 역전패 비율이 제로다. 선제 실점한 7경기에서는 2번 졌고 1번 역전승, 4번은 무승부였다.


○최다득점 박주영

허정무호 출범 이후 최다 득점자는 박주영(AS모나코)이다. 박주영은 지금까지 18경기에 출전해 8골을 작렬했다. 이근호가 22경기에서 7골을 기록했고,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기성용(FC서울)은 나란히 15경기에 출전해 각각 5골, 4골을 터뜨렸다. 골 넣는 수비수 곽태휘(전남)와 김두현(수원), 설기현(풀럼)이 3골, 염기훈(울산)과 김치우(FC서울), 이청용(볼턴)이 2골로 뒤를 이었다. 오범석(울산)과 이정수(교토상가), 김정우(성남)는 1골씩 보탰고 상대 자책골이 1골 있었다. 가장 든든한 수문장은 이운재(수원)였다. 이운재는 작년 11월 14일 카타르전에서 허정무호 데뷔전을 치른 이후 대표팀이 치른 13경기에 출전해 8골 밖에 내주지 않는 철벽 수비를 선보였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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