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서 몸 만들어” 허감독이 낸 과제

입력 2009-11-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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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세르비아와의 유럽원정 평가전을 마친 한국축구대표팀이 19일 오후 인천국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남아공 무대를 밟고 싶은 태극전사들은 지금부터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것 같다. 허정무 감독이 ‘쉬는 시간에도 공부를 게을리 하지 말라’고 선전포고를 했기 때문이다.

허 감독은 유럽 전훈을 마치고 19일(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내년 1월 소집 때 예비명단 폭을 30∼35명으로 늘리겠다. J리거도 포함시킬 생각이다. 훈련을 따라오지 못하는 선수들은 중도에 제외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유럽원정을 통해 사실상 해외파 점검을 마무리한 허 감독은 내년 1,2월에는 국내파를 집중 검증할 계획.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마당에 허 감독의 발언이 원론적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상당한 의미가 담겨 있음을 알 수 있다. 유럽과 달리 K리그, J리그는 11∼12월에 시즌을 마친 뒤 휴식을 취하다가 1월부터 겨울전훈에 돌입한다. 휴식 때 풀어진 몸을 만드는 시기다. 그러나 1월에 대표팀에 주어진 시간은 고작 3주. 몸만들기부터 시작했다가는 본격적인 전술훈련은 시작도 못하고 돌아와야 한다. 또한 대표팀은 1월에 남아공과 스페인으로 떠날 계획인데, 특히 고지대인 남아공 훈련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시즌과 다름없는 몸 상태여야 한다는 게 허 감독의 판단이다.

인천국제공항 |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사진 |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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