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투어 신인왕 신지애 “오늘은 돌아가신 어머니를 위한 날”…연설문 전문

입력 2009-11-23 17:4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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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21·미래에셋)는 바라던 대로 미 LPGA 투어 신인왕을 수상했다.
올시즌 목표를 달성한 신지애는 21일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의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LPGA투어 2009년 시즌 시상식’에 참여해 신인왕 트로피를 받았다. 관례에 따라 드레스 정장차림으로 시상식에 나온 신지애는 감동적인 영어 연설로 많은 사람의 박수를 받았다.
기립박수를 포함해 연설로 많은 이들을 웃기고 감동을 준 신지애의 수상소감 연설문 원본을 공개한다.

Thank you Commissioner Evans for your kind introduction.Welcome Commissioner Whan, Good Luck to you in your new job.I also want to wish Lorena Ochoa good luck this weekend.
And thank you to Rolex for their support of the LPGA.
커미셔너 에반스님의 따뜻한 소개 인사말에 감사드립니다. 새로 부임하시는 커미셔너 완(Whan)님께는 행운을 기원합니다, 또한 로레나 오초아, 이번 주말 행운이 당신과 함께하길 기원합니다(관중들 웃음). LPGA를 후원해주시는 로렉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I play on the LPGAbecause the best golfers in the world play here. Our game is exciting, we have great tournaments in great cities with loyal sponsors who make it possible for the world to see that women can play golf at the highest level.
LPGA는 세계 최정상의 선수들이 기량을 겨루는 곳이기에 저는 이곳 LPGA에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LPGA는 무한 재미를 제공합니다. 우리에게는 세계 각국의 아름다운 도시에서 펼쳐지는 멋진 대회가 있고, 그리고 든든한 스폰서분들이 계십니다. 이분들이 있어 우리 여자 선수들도 수준 높은 골프를 할수 있다는 걸 전세계에 보여줄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We all know that the world economy has had an impact on the LPGA. However, compared to the hard struggles that our founders, like Louise Suggs went through,these are the best of times and for that we should be thankful.

우리 모두 잘 알다시피 세계 경제가 LPGA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러나 루이스 서그스와 같은 LPGA 설립자분들이 겪었을 고난과 역경은 지금의 상황에 비할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점에서 우리는 감사해야 합니다(박수).

We are here today because of the glory of our legends;names like Suggs and Wright, Carner and Whitworth, Lopez and Sheehan, Sorenstam and Webb, Inkster and Ochoa and Se Ri Pak. It is on their behalf that I accept the 2009 Louise Suggs Rolex LPGA Rookie of the Year.

우리가 오늘 이자리에 모인것은 우리의 전통과 번영을 축하하기 위함이라고 믿습니다. 서그스, 라이트, 카너, 윗워스, 로페즈, 쉬핸, 소렌스탐, 웹, 잉스터, 오초아 그리고 박세리 같은 역대 대선수들. 그들을 대신해서 저는 2009년 루이 서그스 로렉스 LPGA 신인상을 받겠습니다.

Golf began for me after Se Ri’s win in the 1998 U.S. Open.She made our country of Korea proud and it changed my life.

제가 골프를 시작한건 박세리 프로의 1998년 US 오픈 우승 이후였습니다. 박세리 프로는 대한민국 온국민에게 자부심을 안겨주었고, 제 삶을 바꿔주었습니다.

I was always a quiet and shy girl, but playing golf allowed me to express myself boldly.In golf I have made lifelong friends and climbed high mountains, I battled hard and painful times and I have enjoyed success beyond my dreams.

전 항상 조용하고 수줍음 많이타는 성격이었는데, 골프를 시작하면서 활발한 성격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골프를 통해 평생을 함께할 친구를 얻었고, 험악한 산을 올랐습니다. 저는 어렵고 힘든 순간들을 이겨냈고, 제 꿈 그 이상의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You may not believe me, but on the golf course I am very tall. 2009 has truly been a very special year.I am so lucky to be able to play the game that I love.

믿으실진 모르겠지만, 골프코스에선 저도 제법 큰편입니다(웃음-자신이 단신인것에 비유해서). 2009년은 정말 특별한 한해였습니다. 전 제가 사랑하는 이 운동을 할수 있다는것이 참으로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In addition to my fellow golfers on tour this year, there are many others that I want to thank.I am very thankful to have a great sponsor, Mirae Asset Global Investment.

올한해를 LPGA투어에서 함께했던 동료 선수들은 물론이고,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먼저 저를 물심양면으로 후원해주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My caddy is great too and I share this award with Dean.I would not be here without the lessons from my coach Steve McRae.To my management, Sema, Young E, and my good friend Geoffrey, thank you for your support.

저의 캐디 딘에게 감사합니다. 이 상을 딘과 함께 나누겠습니다(박수와 함께 딘이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흔들며 인사). 코치 스티브 맥레의 레슨이 없었다면 저 오늘 이자리에 없었을 겁니다. 저의 매니지먼트팀, 세마, 영의 언니, 그리고 저의 좋은 친구 제프리, 당신들의 지지에 감사합니다.
I also give thanks to my sister, Ji Won, my brother, Ji Hoon, and my step mom, Young Ai, your love and support makes me so happy.

또한 제 여동생 지원, 남동생 지훈, 그리고 새어머니 영애 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하고 싶습니다. 이분들의 사랑과 지지에 저는 행복을 느낍니다.

My Mother passed away in 2003 and this day is for her. Umma, I love you and miss you; I know in my heart that you are always here with me.

저를 낳아주신 어머니는 2003년에 세상을 떠나셨는데, 오늘은 저희 어머니를 위한 날입니다. 엄마(한국말로), 너무 사랑하고 그립습니다. 하지만 엄마가 항상 저와 함께 하신다는걸 잘 알고 있습니다(박수).

To my Father, I know you are proud of me.But I want you to know how proud I am of you.You sacrifice for me, you inspire me, you give me your love and some times a little stress.I could not ask for more.I am proud to be your daughter.

그리고 저희 아버지. 항상 저를 자랑스럽게 생각하신다는걸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제가 얼마나 아버지를 존경하는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를 위해 희생도 마다 않으시는, 항상 저를 격력해 주시고, 사랑을 주셨고 또 가끔은 약간의 스트레스를 주시는 분입니다. 더 이상 바랄께 없습니다. 아빠의 딸이라는게 너무 자랑스럽습니다(스트레스를 약간 주시는 분이라는 부분에서 웃음) .

To HSBC, Wegman’s and P&G Beauty, NorthWest Arkansas. I look forward to returning in 2010 as your defending Champion.

HSBC, 웨그먼스, P&G 뷰티 노스웨스트 아칸서스. 2010년에는 당신들의 디팬딩 챔피언 자격으로 찾아뵙기를 무척 기대하고 있습니다.

When I hit the golf ball, like other players, it is never just for me.We all have family, coaches and fans that we play for.But we also play for important causes, for kids in hospitals looking for a cure, for women fighting breast cancer, for the hungry and the homeless.

다른 선수들처럼 저도 골프를 칠때는, 단지 저 자신을 위해서만은 아닙니다. 우리는 가족, 코치 또는 팬을 위해서 골프를 치기도 하고, 또는 보다 중요한 목적을 위해서도 골프를 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어린 친구들, 유방암과 싸우는 여성분들, 배고프고 집이 없어 힘들어하시는 분들을 돕기 위해 골프를 칩니다.

And some of us play for little quiet and shy girls, who wear glasses, with songs in their hearts looking for a chance to sing.To those little girls I say:do not be afraid to dream big.You too can grow up and even become the Louise Suggs Rolex LPGA Rookie of the Year.

우리들 중에 몇몇은 안경을 쓴 작고 조그마한 수줍음이 많은, 언젠가 노래를 부를수 있길 간절히 바라는, 그런 소녀들을 위해서 골프를 치기도 하겠지요.그런 어린 소녀들에게 저는 말해주고 싶습니다. 큰 꿈을 품는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입니다. 너희들도 자라서 루이스 서그 로렉스 LPGA 신인상 수상자가 될수 있다고 말입니다(박수).

As the Lord says in Book of Isaiah“Fear thou not; for I am with thee: be not dismayed; for I am thy God: I will strengthen thee.

이사야 성서 구절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내가 너와 함께 있으니 두려워하지 말아라. 내가 너의 하나님이니 놀라지 말아라. 내가 너를 강하게 하리라.

So, with God’s great blessings with the love and caring of family and friends, with the heritage built by our past champions and with the continued support of our wonderful sponsors and fans, we close the book on the 2009 season and prepare for the great golf that will be played on the LPGA in 2010.Thank you for being here tonight to celebrate this great moment for me and my family.May God bless you.
하나님의 축복과, 가족과 친구들의 사랑과 보살핌으로, 그리고 LPGA 역대 챔피언들이 이루어낸 역사와 스폰서, 팬 여러분의 끊임없는 지지로, 우리는 2009년 시즌을 마감하고 2010년 LPGA 무대에서 펼쳐질 보다 멋진 골프를 위해 준비해야 할것입니다. 저와 저희 가족의 이 특별한 순간을 축하해주기 위해 오늘 이자리에 참석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하길 바랍니다.(기립박수)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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