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김상식. 성남 몰리나(왼쪽 부터). 스포츠동아DB
성남 신태용 감독 “V8신화 사냥 보라”…전북 최강희 감독 “첫 챔프 자신있다”
전북 현대와 성남 일화가 2일 오후 7시 성남종합운동장에서 K리그 챔피언결정 1차전을 치른다. 두 팀 모두 1차전에 ‘올인’할 계획. 성남은 홈에서 절대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고 전북은 1차전에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겠다는 각오다. 두 팀 대결은 ‘초보 vs 베테랑’으로 압축된다. 그러나 어느 한쪽이 마냥 초보도 마냥 베테랑도 아니다. 감독 경험에서는 전북 최강희 감독이 성남 신태용 감독을 압도하지만, 성남은 무려 7차례 우승을 경험한 반면 전북은 첫 도전이다. ○초보 vs 베테랑
최 감독은 1일 미디어데이에서 “감독이 초보인 건 승부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 팀을 여기까지 끌고 온 것만 봐도 대단하다”고 신 감독을 치켜세웠다. 신 감독은 부임 첫 해 FA컵 준우승에 이어 챔프전까지 이끌었다. 6강PO에서 퇴장당해 관중석에서 무전기로 지시하며 3승을 따내 ‘무전기 매직’이라는 신조어도 탄생했다. 그러나 여기서 만족할 생각은 없다. 올 초 부임 당시 “2등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고 당차게 말했던 그는 “선수들에게 내가 부임 때 했던 말을 기억하느냐고 물으니 다 알고 있었다. 물론 여기까지 오른 것도 고맙지만 한 번 더 도전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그러나 창단 후 첫 우승 꿈을 품고 있는 전북의 각오도 만만찮다. 최 감독은 “우리는 15년 만에 처음으로 챔프전에 나선다. 선수들의 각오도 상당하고 준비도 열심히 해 자신감이 있다. 1위 팀의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받아쳤다.
○최상멤버 vs 대체요원
주력멤버만 봐도 두 팀은 크게 대비된다. 성남은 베스트 11을 꾸리기도 힘든 처지. 김정우가 군 입대로 빠지고 이호, 장학영, 라돈치치는 징계로 나설 수 없다. 신 감독은 “6강 PO를 앞두고 선수들 정신무장을 위해 다 내보내고 23명으로 추려 훈련을 했다. 몇 명이 빠지고 나니 딱 17명 남았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나 그 동안 출전기회가 적었던 ‘잇몸’들이 사고 칠 준비를 마쳤다. 박우현-김철호가 더블 볼란치로 나서고 왼쪽 윙백은 전광진이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 최상멤버가 그대로 성남에 입성했다. 부상 중인 이요한을 제외하면 모든 선수들이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어 최 감독은 행복한 고민 중이다. 루이스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최전방의 이동국과 함께 팀 공격을 이끌고 발빠른 최태욱과 에닝요는 좌우 날개로 측면을 집중 공략할 계획. 최태욱과 에닝요가 수비에도 적극 가담해준다면 중원싸움에서 상대를 압도할 수 있다는 게 최 감독의 복안이다. 임유환과 주장으로 리그 전 경기에 출전한 김상식이 중앙 수비수로 출격해 성남 핵심 공격수 몰리나를 꽁꽁 묶을 태세다.
성남 |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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