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안치홍 ‘200% 인상’ 연봉 대박

입력 2009-12-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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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안치홍. [스포츠동아 DB]

주전 2루수 풀타임-KS우승 프리미엄·역대 신인야수 인상률 타이…팀 최고
KIA가 새내기 안치홍에게 200% 인상된 연봉을 안기며 화끈한 우승잔치를 시작했다. 안치홍은 9일 올해 2000만원에서 4000만원이나 인상된 6000만원에 내년 연봉 재계약을 했다. 200% 인상은 프로야구 역대 신인타자 최고인상 타이기록이며 팀내 야수 최고인상기록이다.

지금까지 프로야구 역대 신인타자가 2년차에 200% 연봉 인상률을 기록한 건 1994년 LG 유지현(1200만원에서 3600만원)이 유일했다.

안치홍은 또 2006년 2200만원에서 150% 인상된 5500만원을 받은 이용규를 뛰어넘어 팀내 야수 최초로 200% 인상기록을 세웠다. 역대 신인 최고인상기록인 한화 류현진의 400%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한국시리즈 우승 프리미엄이 듬뿍 담긴 인상폭이다.

안치홍은 올 시즌 123경기에 출장해 타율 0.235, 14홈런, 38타점, 10도루를 기록하며 주전 2루수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완벽한 수비와 더불어 7차전에서는 추격에 불을 당기는 결정적 홈런을 날리며 우승에 기여했다.

KIA는 이날 안치홍과 함께 전체 재계약 대상자 56명 중 18명(32%)과 협상을 매듭지었다. 18명 중 올해 6000만원에서 8800만원으로 오른 홍세완 등 15명은 인상된 금액으로 재계약했다. 올해 군에서 제대한 이상화 김희걸 차정민 등 3명도 동결된 금액에 재계약했고 삭감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이날 결과에서 짐작할 수 있듯 KIA는 남은 계약에서도 우승에 따른 보상을 충분히 배려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FA를 포기한 베테랑 이종범 이대진, FA 미계약자 장성호 등과의 협상에서는 다소간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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