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돌아오라”…PGA관계자·선수 한목소리

입력 2009-12-13 17: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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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골프계 반응
12일(이하 한국시간) 타이거 우즈가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무기한 골프 중단을 선언하자 골프계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특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관계자들의 시름이 깊다.

스포츠 비즈니스 해설가 릭 호로우는 “우즈의 결장으로 10억 달러의 손실이 예상된다”며 우즈가 무릎 부상 후 출장하지 않은 2008년 하반기와 2009년 초까지 TV 시청률이 50% 가량 떨어진 것을 예로 들었다.

동료 선수들도 우즈의 PGA 투어 불참이 가져올 투어의 침체를 예상하며 그의 복귀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우즈가 주최하는 이벤트대회 셰브론월드챌린지에 대타로 출전했던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은 13일 미국의 ‘골프채널’에 출연해 “우즈는 골프의 흥행을 이끄는 추진력이었다. 그가 없는 골프대회는 흥행에 큰 타격을 줄 것이다. 우즈가 빨리 돌아오기를 우리 모두는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PGA 투어 멤버 부 위클리(미국)는 “우즈가 PGA 투어의 큰 자산이며 많은 스폰서를 불러 모았다”며 빠른 복귀를 희망했다. 존 댈리(미국)도 “우즈의 활동 중단은 우리 모두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며 아쉬워했다. 은퇴한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내 남편과 나는 우즈 부부와 외식을 자주했다. 최근의 일이 왜 일어났는지 모르겠다”며 안타까워했다.

티머시 핀첨 PGA투어 커미셔너는 “우즈와 그의 가족에 대한 사생활을 존중한다. 그가 복귀를 결정한다면 언제든지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골프계 일각에서는 가정을 위해 골프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타이거 우즈가 몇 달 안에 복귀할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13일 영국 일간 더타임스 인터넷판과 블룸버그 통신 등은 ‘흥행 보증수표’인 우즈가 활동 중단을 선언하면서 골프계는 후 폭풍을 우려하고 있지만 우즈가 영원히 골프를 떠나지는 않을 것이며 수개월 내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40년 경력의 홍보 전문가인 막스 클리포드는 13일 선데이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우즈가 휴식을 갖기로 한 것은 가장 현명하게 처신한 일”이라며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우즈의 중단 선언은 첫 째로 그의 인생에서 부인과 가정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알렸으며, 두 번째로 그가 골프를 필요로 하는 것보다 골프가 훨씬 더 그를 필요로 한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클리포드는 분석했다. 그는 우즈가 ‘이상적인 홍보 시나리오’를 따르려면 부인과 함께 오프라 윈프리 토크쇼에 나갈 것을 제안하고, “부인이 그의 복귀를 원한다고 말하고 우즈가 복귀를 선언하는 것이 절묘한 조치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우즈의 복귀전이 “역사상 시청률이 가장 높은 골프 대회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즈의 매니지먼트 회사 IMG 관계자들도 우즈가 영영 골프를 떠난다는 것은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 관계자는 “우즈는 골프를 치려고 태어난 운명이다. 그가 몇 달이 넘도록 떠나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IMG 대변인은 13일 “우즈는 세계 최고의 골퍼이며, 이 시대 최고 가운데 한 명”이라면서 “그가 골프로 돌아오길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성열 기자 sereno@dog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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