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골=승리…‘볼턴 V 공식’ 떴다

입력 2009-12-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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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승리한 세경기 모두 골 작렬
공격P 기록한 경기선 한번도 안져


‘푸른 날개’ 이청용(21)이 입단 4개월 만에 볼턴 원더러스에 없어선 안 될 선수가 됐다. 그가 골을 넣으면 볼턴이 어김없이 승리하고 있으니 볼턴 개리 멕슨 감독이나 팬들에게는 이청용이 승리를 부르는 존재로 각인될 수밖에 없을 듯하다.

이번 시즌 볼턴은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에서 승리한 3경기에서 이청용이 모두 골을 넣었다. 그가 프리미어리그 데뷔 골을 넣었던 9월 26일(한국시간) 버밍엄과의 원정경기. 이청용은 문전에서 재치 있는 볼 트래핑으로 상대 수비수를 완벽하게 따돌리며 골을 만들어내는 화려한 개인기로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볼턴은 이 경기에서 감격의 시즌 첫 승을 누렸다.

이어 10월 25일 에버턴과의 홈경기에서도 이청용은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에 시즌 2승째를 안겼다. 팀이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왼발 발리슛으로 마무리하며 다시 한번 골문을 열었다. 볼턴은 이날 경기에서 3-2로 승리하며 시즌 첫 번째 홈경기 승리의 환호를 질렀다.

16일 터진 3호 골은 환상적이었다. 그는 2대1패스를 통해 수비라인을 완벽하게 허문 뒤 가볍게 골을 마무리해냈다. 이청용의 선제골로 앞서나간 볼턴은 동점골을 내줬지만 내리 2골을 터트리며 결국 3-1로 승리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볼턴이 승리한 경기에서는 모두 이청용이 골을 넣었다. 또한 이청용이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경기에서 볼턴은 4승2무로 단 한번도 지지 않았다.

‘이청용 골=승리’, ‘이청용 공격 포인트=무패’라는 새로운 공식이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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