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전훈 작전 “잔디를 밟은자 승리하리라”

입력 2009-12-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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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감독.스포츠동아DB

“경험의 차이가 크다.”

축구대표팀 허정무(54·사진) 감독은 내년 1월 남아공 전지훈련을 치르면서 2010년 남아공월드컵이 개최되는 경기장에서 평가전을 할 수 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대표팀은 이번 전훈에서 루스텐버그 로얄 바포겡 스타디움과 포트 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스타디움 등 2곳의 월드컵경기장에서 평가전을 갖는다. 넬슨 만델라 베이스타디움은 우리가 2010년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첫 번째 상대인 그리스와 경기를 펼쳐야 하는 장소다.

허 감독은 “경기장을 처음 밟아보는 것과 뛰어 본 곳에서 다시 경기를 펼치는 것은 상당한 차이가 있다”며 “이런 측면에서 월드컵경기장 2곳에서 직접 경기를 하게 된 것이 우리에게는 큰 소득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요하네스버그에서는 월드컵 경기장을 사용하지 못하지만 현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선수들에게는 좋은 경험이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허 감독은 “상대가 강팀은 아닐지라도 월드컵 경기장을 사용하는 것 자체에 큰 가치가 있다. 전지훈련 기획단계에서도 코칭스태프가 가장 원했던 것이 바로 월드컵 경기장 사용과 본선이 열리는 도시에서 경기를 갖는 안이었다”고 털어놨다.

허 감독은 특히 잔디 적응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허 감독은 “조 추첨 당시 FIFA 관계자로부터 이번 월드컵 경기장 그라운드를 3가지 품종의 잔디를 섞어 구성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남아공 현지 잔디도 섞인다는 정보를 들었는데 이번 전훈에서 특성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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