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보는 거지? 여자프로골프 올해의 선수 서희경(왼쪽)이 동행한 어머니와 함께 자신의 사진이 실린 시상식 리플렛을 보며 즐거워하고 있다.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김주성, 정장에 315mm 스니커즈 ‘눈길’
○… 남자프로농구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김주성(동부)이 패션리더들 만이 소화한다는 ‘정장에 스니커즈’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김주성은 “요즘은 이렇게 입는 거라더라”며 만면에 미소를 띠었다. 김주성의 스니커즈는 315mm 특대 사이즈였다.
강동희 “주성아 상금 짭짤해 좋겠다”
○… 남자프로농구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김주성(동부)이 단상에서 내려오자 동부 강동희 감독은 “(상금이) 짭짤해서 좋겠다”며 농담을 건넸다. 500만원의 상금을 탄 김주성은 “한 턱 쏘겠다”고 응수하며 자리로 향했다.
마당발 조혜정 “인사하느라 바빠”
○… 여자프로배구 올해의 선수상 시상자로 나선 조혜정 한국배구연맹(KOVO) 경기위원은 마당발임을 과시.
조 위원의 남편은 야구인 조창수씨. 딸 조윤희(27), 조윤지(18)는 골프선수다. 골프인, 야구인들과 연신 인사를 주고받은 조 위원은 “딸들 생각하면 골프 관계자들에게도 잘 보여야하지 않느냐”며 웃었다.
“신정자, 빛나지 않아 더 빛나는 선수”
○… 여자프로농구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신정자(금호생명)와 시상자로 나선 박찬숙 대한체육회 여성체육위원회 위원은 2006도하아시안게임에서 감독과 선수로 출전한 사제지간. 박 위원은 “그 때부터 투지가 남달라 궂은 일을 도맡았다”면서 “빛나지 않아 더 빛나는 선수”라며 신정자를 끌어안았다.
남희석 “서희경은 베스트드레서 상” 찬사
○… ‘필드의 패션모델’로 통하는 서희경(23·하이트)은 이날 엣지 있는 스타일로 화제가 됐다. 172cm의 훤칠한 키에 아무나 소화할 수 없다는 단발머리, 회색 톤의 정장 차림이 시상식 무대와 가장 잘 어울렸다.
특히 귀고리와 검정색 시계 등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준 그녀의 패션 스타일은 시상식 장에서 가장 빛났다. 사회자 남희석은 “오늘의 베스트드레서 상 수상자”라며 서희경의 빼어난 패션감각을 칭찬. 놀랍게도 이 모든 걸 서희경 스스로 해결했다고.
배상문 “골프 잘 치려면 좋은 클럽부터”
○… 배상문(23·키움증권)이 재치 있는 입담으로 시상식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300야드가 넘는 장타가 일품인 배상문은 시상식도중 사회자 남희석의 “아마추어가 골프를 잘 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돌발 질문에 “좋은 클럽을 사용하면 잘 칠 수 있다”고 답변해 참가자들이 박장대소했다. 같은 질문에 서희경은 “헤드업을 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골프계 전설’ 최상호-구옥희 만남
○… 국내 프로골프의 살아 있는 전설, 최상호(54·카스코)와 구옥희(53)의 역사적인 만남이 이뤄졌다. 통산 43승을 거둔 최상호와 44승(국내 20승, 해외 24승)을 올린 구옥희는 자타공인 국내 프로골프의 산 증인들이다.
평소 바쁜 스케줄로 만날 기회가 적었지만 시상자로 한 자리에 모이면서 골프인들에게는 화제가 될 ‘전설의 만남’이 펼쳐졌다.
스포츠부-레저생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