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19연승 신화…39점 난타전…358분 대혈투…

입력 2009-12-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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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프로야구는 여러 가지 이색기록이 쏟아지며 관중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5월 21일 LG와 KIA는 광주에서 역대 최장시간 신기록인 5시간 58분 혈투를 치렀다. 스포츠동아 DB

2009 프로야구는 여러 가지 이색기록이 쏟아지며 관중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5월 21일 LG와 KIA는 광주에서 역대 최장시간 신기록인 5시간 58분 혈투를 치렀다. 스포츠동아 DB

야구는 기록의 경기다. 올 시즌에도 프로야구는 각종 기록을 양산했다. 위대한 기록도 있지만 좀처럼 보기 드문 진기록도 나왔다. 스포츠동아는 한해를 마감하며 올 시즌 화제를 모은 기록들을 추려봤다. ‘숫자로 풀어본 진기록-대기록’이다.


[1] 최원제 역대 최소투구 승리투수
삼성 최원제는 5월 6일 대전 한화전에서 2-3으로 뒤진 7회말 2사 후 김태완 타석 때 볼카운트 2-2에서 정현욱을 구원했다. 공 1개로 2루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팀의 역전승으로 승리투수. 1990년 롯데 김청수가 최초로 기록한 뒤 역대 7번째다. 삼성 선동열 감독은 “난 232개를 던지고도 승리하지 못한 적도 있다”며 웃었다.


[3] 송승준 연속경기 완봉승
롯데 송승준은 6월 28일 대전 한화전, 7월 4일 사직 SK전, 7월 10일 목동 히어로즈전에서 차례로 완봉승 행진을 펼쳤다. 1983년 MBC 하기룡, 1986년 빙그레 이상군과 선동열, 1995년 OB 김상진에 이어 역대 5번째 3연속경기 완봉승.


[5] 롯데 김대우 연속타자 4구 허용
롯데 김대우는 4월 25일 사직 LG전에서 데뷔전을 치렀지만 1회초 2사 후 페타지니 정성훈 최동수 박경수 조인성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한 뒤 강판됐다. 사상 첫 5연속타자 4구 기록으로 종전 기록은 이국성(MBC)을 포함해 10명이 세운 4연속타자 볼넷.


[6] 크루세타 경기 개시 후 연속타자 탈삼진
삼성 크루세타는 6일 3일 대구 히어로즈전에 선발등판해 1회초 클락 황재균 이택근, 2회초 브룸바 송지만 오재일을 차례로 삼진처리했다. 1993년 OB 박철순부터 2001년 SK 조규제까지 종전 6명이 이 기록을 세웠다. 경기 개시와 상관없는 연속타자 탈삼진 최고기록은 해태 이대진(1998년 5월 14일 인천 현대전)의 10연속타자 탈삼진.


[8] 이범호 1경기 최다타점
한화 이범호는 4월 30일 청주 LG전에서 2회말 만루홈런, 6회말 1점홈런, 7회말 3점홈런을 터뜨렸다. 1경기 8타점은 역대 1경기 최다타점 타이기록. 1997년 5월 4일 삼성 정경배가 대구 LG전에서 만루홈런 2방으로 최초로 기록한 바 있다. 이범호는 8회말 2사 1루 찬스서 대타 오선진으로 교체돼 아쉬움을 남겼다. 2점홈런만 친다면 역대 최초 ‘1경기 사이클링홈런’을 비롯해 최다타점 신기록도 세울 뻔했으나 김인식 감독은 빈볼을 걱정했다.


[9] 금민철 1이닝 최소투구 3탈삼진
두산 금민철은 5월 27일 잠실 히어로즈전 9회초 등판해 브룸바 김일경 송지만을 상대로 9개의 공으로 모두 삼진을 잡았다. 2007년 두산 리오스에 이어 역대 2번째 ‘9구 3탈삼진’.


[19] SK 아시아 최다연승
SK는 8월 25일 문학 두산전부터 시즌 최종일인 9월 26일 문학 두산전까지 1무 포함해 19연승을 내달렸다. 1986년 삼성의 16연승을 넘어선 신기록. 아울러 일본 최다 18연승(1954년 난카이, 1960년 다이마이)도 넘었다. SK는 내년 개막전에서 20연승에 도전한다.


[39] LG 히어로즈 경기 최다득점

LG와 히어로즈는 5월 15일 목동구장에서 사상 최대 난타전을 펼쳤다. LG가 22-17로 이기면서 역대 한 경기 최다득점(39) 신기록과 함께 최다안타(40), 최다루타(84) 신기록까지 동시에 세웠다.


[50] 이대형 3년 연속 50도루
LG 이대형은 2007년 53도루, 2008년 63도루에 이어 올해 9월 2일 목동 히어로즈전에서 8회 3루 도루에 성공하며 최초로 3년 연속 50도루를 돌파했다.


[100] 류택현 10년 만에 100홀드
LG 류택현은 7월 5일 잠실 두산전에서 4-2로 앞선 8회말 등판해 1타자를 상대하며 홀드를 따내 최초로 100홀드 고지에 올랐다. 류택현은 1994년 데뷔했지만 한국프로야구에서 홀드는 2000년 처음 제정됐다.


[341] 양준혁 개인통산 최다홈런
삼성 양준혁은 5월 9일 대구 LG전에서 0-4로 뒤진 6회말 류택현을 상대로 좌월솔로홈런을 날렸다. 개인통산 341호 홈런으로 종전 장종훈의 340홈런을 뛰어넘었다. 양준혁은 350홈런까지 기록을 연장했다.


[358] 5시간58분 역대 최장시간 경기
5월 21일 광주 LG-KIA전은 연장 12회까지 치렀지만 13-1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오후 6시31분 시작된 경기는 다음날 0시59분 끝났다. 5시간58분(358분)의 역대 최장시간 신기록.


[550] 전준호 역대 최다도루
히어로즈 전준호는 9월 25일 광주 KIA전에서 1회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하면서 역대 최초 개인통산 550도루를 달성했다. 그러나 시즌 후 은퇴하면서 이날 베이스를 뽑아든 것이 마지막 도루 모습이 됐다.


[2100] 김민재 역대 최다경기
한화 김민재는 9월 8일 사직 롯데전에 나서며 최초로 개인통산 2100경기 출장을 돌파했다. 김민재는 2111경기까지 기록을 이어간 뒤 시즌 종료와 함께 은퇴했다.


[3000] 송진우 역대 최다이닝
한화 송진우는 4월 9일 대전 두산전에서 사상 첫 3000이닝 투구의 신기원을 열었다. 또한 4월 8일 대전 두산전에서 최고령 승리(43세1개월23일), 4월 11일 대전 롯데전에서 최고령 홀드(43세1개월26일), 은퇴경기로 치러진 9월 23일 대전 LG전에서 최고령 경기출장(43세7개월7일) 기록을 세웠다.


[5,925,285]역대 최다관중
올 시즌 프로야구는 총 592만5285명의 관중수를 기록하며 역대 시즌 최다관중 신기록을 세웠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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