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의 용병이야기] 외국인선수도 FA 자격 필요해

입력 2009-12-26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외국인선수 제도가 도입된지 벌써 10년 넘게 흘렀습니다. 그런데 갈수록 프랜차이즈 스타급 외국인선수 영입과 보유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재계약이 유력한 히어로즈 클락과 롯데 가르시아가 잔류에 성공하면 세 시즌 연속 한국에서 활약하게 됩니다. 하지만 젊지 않은 나이이기에 오랜 시간의 활약은 어려울 듯 합니다.


○젊어지는 외국인선수 영입
내년 시즌 외국인선수 영입의 가장 큰 특징은 한화에 입단한 카페얀과 데폴라, 그리고 롯데에 입단한 사도스키, 두산과 계약이 성사 단계에 있는 도미니카 출신 우완투수까지 고려하면 20대 후반의 선수들이 여럿 한국을 찾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들이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다면 일본 진출 등의 변수가 남아 있지만 비교적 젊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과거 한화의 데이비스처럼 오랜 시간을 한국에서 활약하며 프랜차이즈 스타급 외국인선수로 기억될 수 있습니다.


○외국인선수에게 FA 자격 부여의 필요성
한국에서 성공한 외국인선수는 소속 구단의 재계약 의지가 높더라도 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영입 제의가 들어올 경우 대부분 한국을 떠나곤 합니다. 이제 한국프로야구도 더욱 책임감 있는 결정으로 팬들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프랜차이즈 스타급 외국인선수를 선물할 필요가 있습니다. 합리적 대안은 외국인선수에게 FA 자격을 부여하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5년간 활약한 외국인선수에게는 FA 자격을 부여해 선수 의사에 따라 팀을 구할 수 있게 하고, 7년을 활약한 선수들에게는 외국인선수 보유 한도에 포함시키지 않는 제도가 그것입니다. 팬들에게 추억할만한 스타를 선물하는 것이야말로 야구시장의 지속적인 발전을 가능케 하는 훌륭한 또 하나의 요소라 믿기 때문입니다.


한화 외국인선수스카우트 겸 통역
좋아하는 일을 하기에 행복하다. 구단 프런트에 앞서 한 사람의 야구팬으로서 재미있는 뒷담화를 전할 것이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