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남쪽 나라를 찾아!’
프로축구 K리그의 해외 전지훈련 시즌이 본격화됐다. 전체 15개 구단 중 6개 팀이 현지로 출국해 이미 담금질에 돌입했고, 나머지 팀들은 이달 말과 2월 초에 출국한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 시즌도 일본이 대세다. 무려 6개 팀이 일본에 훈련 캠프를 차린다. 이렇듯 많은 팀들이 일본을 선호하는 까닭은 2010남아공월드컵(6월 개막)과 빨라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일정으로 시즌 개막(2월 27일)이 예년보다 일주일가량 앞당겨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각 구단들은 지리적으로 가까운데다 시차 적응의 어려움이 없는 일본을 선호할 수밖에 없었다. 더욱이 J리그 및 J2리그 클럽들과 다양한 연습 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점도 프리미엄으로 작용했다.
작년 아시아 챔스리그를 제패한 포항 스틸러스와 FA컵 우승팀 수원 삼성은 나란히 구마모토로 떠나 담금질을 갖고, 성남 일화와 울산 현대는 가고시마를 찾는다. 포항이 25일 현지로 떠났다.
FC서울과 제주 유나이티드는 각각 시즈오카와 미야자키로 장소를 바꿨는데, 두 팀은 작년 나란히 터키 안탈리아를 찾은 바 있다.
그러나 쾌적한 기후와 완벽한 휴양시설 및 훈련장을 제공하는 지중해 연안의 터키 안탈리아는 여전히 각광받는 장소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남FC, 대구FC가 이미 여장을 풀고 일찌감치 훈련에 돌입했다. 유럽 현지 팀들도 안탈리아를 최고의 전훈지로 꼽아 실전 위주의 담금질을 하는데 유리하다.
시차 문제가 없고 비용이 비교적 저렴한 중국의 경우, 국내 팀들이 선호하는 장소가 크게 두 지역으로 나뉜다. 전남 드래곤즈와 강원FC가 고지대 쿤밍에 캠프를 차리며 부산은 따뜻한 하이난도에서 담금질을 이어간다.
한편 K리그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는 일본과 중국 프로팀들이 즐겨 찾는 괌에서, 대전 시티즌은 호주 시드니에서 일찌감치 동계 훈련에 돌입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