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기습폭우’ 벼랑끝 KIA에 ‘윙크’

입력 2010-07-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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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호랑이들 연패부담 잊고 달콤한 휴식
15연패에 빠진 KIA를 비가 구했다. 7일 잠실 두산전. 경기시작 15분을 남겨두고 하늘에서 폭우가 쏟아졌다. 30분이 흘렀지만 비는 그칠 생각을 하지 않았고, 그라운드는 내린 비로 흥건했다. 결국 6시 45분 우천순연이 결정됐다. 내리는 비를 덕아웃에서 물끄러미 바라보던 KIA 선수들은 경기가 취소되자마자 짐을 싸 숙소로 발길을 돌렸다.

KIA 선수단은 이날 연패를 끊기 위해 이를 앙다물었다. 아직 부상에서 회복되지 않은 최희섭이 6경기 만에 선발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투수진 맏형 서재응도 비장한 얼굴로 경기를 준비했다. 특히 최희섭은 몸이 성치 않지만 “나가야지 어쩔 수 없지 않나. 80%% 컨디션이지만 상황에 맞는 배팅(팀배팅)을 하겠다”며 방망이를 꽉 쥐었다.

그러나 비로 인해 경기가 연기됐다. 이 비가 KIA의 연패를 끊을 호재로 작용할지 아닐지는 지켜볼 일이지만 연패의 압박감이 어깨를 무겁게 짓누르던 선수들에게는 어느 때보다 달콤한 휴식인 것은 사실이다.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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