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잠실구장. 넥센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몸을 풀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빗줄기가 점점 굵어질 무렵 문학 LG-SK전이 우천순연됐다는 얘기가 전해졌다.
이 소식을 접한 넥센 김시진 감독은 “오더를 짜지 말아야지”라며 농담을 던졌다. 이미 내린 비 때문에 그라운드가 상당히 미끄러워 혹 부상자가 나올까 우려한 수장의 마음이었다.
때마침 윤동균 경기감독분과위원장이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넥센 이광근 수석코치는 윤 위원장을 보자마자 곁으로 다가와 “(선수들이)훈련을 더 해도 될까요?”라고 한마디 건넸다. 이 코치의 의도를 단박에 알아챈 윤 위원장은 “훈련은 나와 상관없다. 마음대로 하라”며 재치 있게 응수했다. 이를 지켜보던 김 감독도 거들었다. 그라운드 상태를 확인하는 윤 위원장에게 “물기가 많∼습니다”라고 넌지시 말했다. 빗줄기가 점점 굵어지자 “비가 더 오네요. 아우∼번개도 치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러한 압박에도 불구하고 윤 위원장은 “조금 더 지켜보자”고 신중한 입장을 고수했다. 오히려 “선발 김성태 좋잖아∼”라며 김 감독을 구박하기도.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세차지는 빗줄기에 윤 위원장도 결국 순연을 결정했다.
잠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이 소식을 접한 넥센 김시진 감독은 “오더를 짜지 말아야지”라며 농담을 던졌다. 이미 내린 비 때문에 그라운드가 상당히 미끄러워 혹 부상자가 나올까 우려한 수장의 마음이었다.
때마침 윤동균 경기감독분과위원장이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넥센 이광근 수석코치는 윤 위원장을 보자마자 곁으로 다가와 “(선수들이)훈련을 더 해도 될까요?”라고 한마디 건넸다. 이 코치의 의도를 단박에 알아챈 윤 위원장은 “훈련은 나와 상관없다. 마음대로 하라”며 재치 있게 응수했다. 이를 지켜보던 김 감독도 거들었다. 그라운드 상태를 확인하는 윤 위원장에게 “물기가 많∼습니다”라고 넌지시 말했다. 빗줄기가 점점 굵어지자 “비가 더 오네요. 아우∼번개도 치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러한 압박에도 불구하고 윤 위원장은 “조금 더 지켜보자”고 신중한 입장을 고수했다. 오히려 “선발 김성태 좋잖아∼”라며 김 감독을 구박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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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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