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철 결승타…삼성, 롯데에 복수

입력 2010-08-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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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KIA전 9연패 꼴찌에 0.5게임차

신명철 결승타…삼성,롯데에 복수혈전
롯데 이대호가 7연속경기홈런의 신기원을 열었다. 이대호는 1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전에서 4-7로 뒤진 7회 2사 1루서 안지만을 상대로 좌월2점홈런을 뽑았다. 4일 잠실 두산전 7회 김선우에게서 좌월솔로홈런을 빼앗은 뒤 7경기째 내리 손맛을 본 이대호는 1999년 삼성 이승엽과 스미스, 2003년 SK 이호준의 6연속경기아치를 넘어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이대호의 한방과 더불어 사직에서는 화끈한 공방이 오갔다. 삼성은 1회 박석민의 좌월2점홈런(12호)을 신호탄으로 3회 3점, 5회 2점을 추가하며 시종 리드를 잡았다. 롯데는 삼성이 달아날 때마다 추격을 거듭해 3회 조성환의 좌월솔로포(6호), 5회 이대호의 희생플라이로 착실히 1점씩을 보탰고 7회 이대호의 홈런에 이은 강민호의 백투백 좌월1점홈런(19호)으로 기어이 7-7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하던 승부는 9회초 2사 만루서 신명철이 결승 2타점 2루타를 날린 삼성의 10-7 승리로 막을 내렸다.

KIA는 청주 한화전에서 좌월3점홈런(11호)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4타점을 올린 나지완의 맹타를 앞세워 5-3으로 이겼다. 6이닝 4안타 3실점한 KIA 선발 콜론은 시즌 7승째(5패)를 챙겼다. 반면 한화는 KIA전 9연패의 부진 속에 꼴찌 넥센에 다시 0.5게임차로 쫓기게 됐다.

이로써 4위 싸움은 더욱 흥미를 더하게 됐다. 4위 롯데와 5위 KIA의 간격은 이제 3게임차. 때맞춰 두 팀은 13∼15일 광주에서 3연전을 펼친다.

3년 연속 가을잔치 참가를 노리는 롯데가 굳히기의 전기를 확보할지, 후반기 들어 9승4패로 디펜딩 챔프의 위용을 되찾은 KIA가 뒤집기의 발판을 마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문학 LG-SK전은 비로 취소됐고, 잠실 넥센-두산전은 1-1 동점이던 2회초 종료 후 우천 노게임으로 선언됐다. 이 두 경기는 추후 편성돼 치러진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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