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홈런에 울다 홈런에 웃다

입력 2010-08-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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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쐐기만루포…이대호 대포쇼 복수

4위 롯데와 맞대결 승리로 2게임차 추격

최준석 역전 V타…두산, SK 잡고 3연승
롯데 이대호가 8연속경기홈런 세계 타이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KIA는 기록을 내주면서 승리를 따내는 실속을 챙기면서 롯데에 2게임차로 따라붙었다.

이대호는 13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KIA전에서 0-2로 뒤진 7회초 좌월 솔로홈런(시즌 37호)을 날리면서 4일 잠실 두산전부터 8연속경기홈런 행진을 이어갔다. 1993년 켄 그리피 주니어 등 3명이 보유하고 있는 메이저리그 연속경기홈런 기록과 타이. 또한 롯데 역대 시즌 최다홈런 타자로 우뚝 서면서, 15연속경기득점으로 국내 신기록을 작성했다.

그러나 승리는 KIA의 몫이었다. 2-2 동점인 8회말 안치홍의 밀어내기 사구에 이어 김상훈의 쐐기 만루홈런(시즌 4호)으로 7-2로 이겼다. 최근 3연승이자 롯데전 3연승. 부상에서 복귀한 윤석민은 마무리로 나서 1.1이닝 3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5승을 챙겼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선두 SK에 1회초 4점을 내주며 힘든 출발을 했지만 7-4 역전승을 거두고 최근 3연승을 내달렸다. 1회말 84일 만에 4번타자로 나선 김현수가 2점홈런(시즌 17호)을 날린 뒤 2회말 손시헌의 솔로포(7호)와 상대실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3회말 최준석의 역전 결승 적시타와 5회 추가 2득점으로 뒤집기를 연출했다. 두산 선발투수 히메네스는 6이닝 4실점(3자책점)으로 시즌 13승, 이용찬은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5세이브에 성공했다.

삼성은 대구에서 한화 새 외국인투수 부에노에 막혀 한때 고전했으나 8회에만 강봉규의 1점홈런(시즌 4호)과 신명철의 3점홈런(시즌 6호) 등으로 한꺼번에 8점을 뽑아내며 11-5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목동에서는 LG가 3-1로 넥센을 꺾고 희미해져가던 4강행의 불씨를 되살렸다. SK에서 이적한 박현준은 5이닝 2안타 1실점으로 데뷔 2년 만에 첫승의 기쁨을 안았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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