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태 “일본은 없다…이번에도 우승”

입력 2010-09-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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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프로골프 국가대항전에서 양팀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우승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며 필승의지를 다지고 있다. 왼쪽부터 카타야마 신고, 후지타 히로유키, 이시카와 료, 아오키 이사오 단장, 한장상 단장, 김대현, 배상문, 김경태.

■ 한일대표팀 출사표
한일프로골프 국가대항전에 나서는 양팀 선수들이 9일 제주 서귀포시 해비치CC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부터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양팀 단장부터 필승의 의지를 드러냈다.

일본의 아오키 이사오 단장이 “베스트 팀을 구성했고, 절대 질 수 없다는 생각으로 왔다. 최대한 선수들을 지원해 승리로 이끌겠다”고 하자 한장상 단장은 “서로지지 않으려고 한다면 힘으로 이기는 수밖에 없다. 우리는 젊고 패기에서 앞선다. 최선을 다해 우승컵을 가져오겠다”고 응수했다.

양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도 우승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김경태(24·신한금융그룹)는 “축구나 야구 한·일전을 볼 때, 항상 이기는 것을 바라고 이겼을 때 기분도 좋다. 우리는 일본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아 상대팀 선수들을 잘 알고 있지만 일본 선수들은 우리를 모른다. 그 점을 잘 활용하면 이길 수 있다. 6년 전에도 우리가 우승했고, 이번에도 한국에서 대회가 열리는 만큼 국민들이 골프대항전을 보며 즐거워할 수 있도록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배상문(24·키움증권)은 “날씨나 코스 컨디션은 다 같은 조건이기에 최선을 다하는 팀에게 우승컵이 돌아갈 것이다. 팀플레이가 중요하다. 포섬, 포볼 경기에서 점수를 벌고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쐐기를 박겠다”고 말했다.

김대현(22·하이트) 역시 “일본은 최강 멤버지만 한국팀도 만만치 않다. 선수들의 호흡이 좋아 일본팀도 우리를 만만히 보지는 못할 것이다. 최선을 다해 우승컵을 가져오겠다”고 필승 의지를 밝혔다.

일본 선수들은 겸손한 표현으로 속마음을 감췄지만 우승에 대한 열망은 뜨거웠다. 후지타 히로유키(41)는 “일본이 베스트 멤버인 것은 틀림없다. 한국 역시 젊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해보지 않으면 모르겠다. 접전이 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일본팀이 이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일본 대표팀 가운데 가장 많은 우승 경력(통산 26승)을 가진 카타야마 신고(37)는 “골프에 관심이 없는 양국 국민들도 골프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베스트 멤버다. 최선을 다해 대회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일본을 대표하는 톱스타 이시카와 료(19)는 “태풍으로 코스 관계자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을 것 같다. 그들 덕분에 플레이를 할 수 있어 감사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서로 실력을 증진할 수 있는 멋진 기회라고 생각한다. 결과는 모르겠지만 일본이 이겼으면 한다”고 말했다.제주 |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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