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3방 양키스, WS 희망 살렸다

입력 2010-10-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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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7-2로 꺾고 ALCS 2승 3패
닉 스위셔 등 대포 앞세워 기사회생
SF 유리베, 9회 끝내기 희생플라이
NLCS 3승 1패…WS티켓 1승 남아
‘스타 제국’ 뉴욕 양키스가 간신히 월드시리즈를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샌프란시스코는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3승을 먼저 올려 월드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뒀다.

양키스는 21일(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5차전에서 텍사스를 7-2로 꺾고 시리즈 전적 2승3패를 기록하게 됐다. 1차전을 잡고도 3연패해 시즌을 마칠 위기에 놓였던 양키스는 침묵했던 타선이 홈런 세 방을 쏘아올리면서 기사회생했다.

반면 텍사스는 ‘양키스 악몽’을 되풀이할 위기에 놓였다. 텍사스는 1961년 창단 후 세 차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어김없이 디비전시리즈에서 양키스에 발목을 잡힌 전력이 있다. 1996년에는 1승3패로 탈락했고, 1998년과 1999년에는 3연패로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양키스는 2회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랜스 버크먼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호르헤 포사다와 커티스 그랜더슨의 연속 적시타와 우익수의 송구 실책을 묶어 3점을 먼저 뽑았다. 또 3회에는 닉 스위셔와 로빈슨 카노가 연속타자 홈런을 터뜨리며 점수차를 벌렸고, 8회에는 그랜더슨이 우월 솔로포를 쏘아 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양키스 선발 C.C. 사바시아는 6이닝 동안 안타를 11개나 맞고도 위기마다 병살타와 견제사, 탈삼진으로 솎아내 1차전의 부진을 만회했다. 텍사스는 8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5회 선두 타자 맷 트레너의 솔로홈런 한 방과 6회 추가한 1점이 득점의 전부였다.

한편 샌프란시코는 AT&T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9회 후안 유리베의 끝내기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필라델피아에 6-5로 이겼다. 1패 후 2연승으로 시리즈 전적 3승1패. 대망의 월드시리즈 진출까지 단 1승만 남았다.

필라델피아는 9회 에이스 로이 오스왈트까지 투입하는 강수를 두고도 패해 3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1회 안타와 폭투 2개, 적시타가 이어져 선취점을 냈고 3회에도 2사 후 오브리 허프의 안타와 포시의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5회 필라델피아가 장단 5안타와 볼넷으로 4점을 한꺼번에 뽑아내며 역전했지만, 샌프란시코도 5회 허프의 적시타로 따라붙은 후 파블로 산도발의 2타점 2루타로 재역전했다. 8회 다시 동점을 허용하며 연장을 눈앞에 뒀던 샌프란시스코는 9회 1사 1·3루에서 유리베가 오스왈트를 상대로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치면서 극적으로 승리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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