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년 쿠바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당시 서울고 임태훈(왼쪽)과 광주 동성고 양현종은 한국 우승의 주역이었다. 그리고 4년이 흘렀다. 이제 둘의 우정은 광저우를 겨냥하고 있다. 사직 |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태훈이보다 어쩌면 제가 더 기뻐했을지도 몰라요.”
대표팀 좌완 선발 요원인 KIA 양현종과 ‘추가 멤버’로 합류한 두산 임태훈은 고교 2학년 시절부터 인연을 쌓아온, 그야말로 ‘절친’.
양현종은 29일, “(김)광현이가 아파서 못 뛴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태훈이가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되길 진심으로 기도했다”면서 “(대체 멤버로) 태훈이가 올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네가 왔으면 좋겠다는 말을 꼭 해주고 싶었는데 혹시 안 될까봐 일부러 전화도 하지 않았었다”고 털어놨다.
“태훈이가 뽑히고 난 뒤 나와 태훈이의 관계를 아는 많은 분들이 내 미니홈피에 축하한다는 글을 남겨주셨다. 태훈이 홈피보다 내 홈피가 난리가 났다”고 웃은 그는 “숙소에서도 바로 옆방이라 더 좋다. 훈련이 없을 땐 거의 붙어 다닌다”고 밝혔다.
옆에 있던 임태훈 역시 “현종이 미니홈피에 가 봤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셔 놀랐다”고 거들었다.
올해 초 목표로 정했던 ‘풀타임 선발과 두자리 승수’ 등 한국시리즈 우승을 뺀 대부분을 이미 이뤘다고 덧붙인 양현종은 “이제 하나만 남아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라면서 “태훈이와 함께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직|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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