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이 첫 훈련을 가졌다. 추신수가 동료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직ㅣ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야구선수는 장비 하나에도 민감하다. 보통 사람이 볼 때는 다 똑같아 보이지만 야구선수들은 같은 길이와 무게의 배트도 감각적으로 자신에게 맞지 않는 배트를 골라낸다. 눈을 감고 배트를 쥐어보고는 자신의 배트를 찾아낼 수 있을 정도다.
야구대표팀의 중심타자이자 유일한 현역 메이저리거 타자인 추신수(28)는 요즘 스파이크 때문에 고민이다.
그동안 일본 미즈노사와 계약을 맺고 배트와 스파이크를 후원받아왔다. 당연히 이 제품에 익숙해져 있다.
그러나 대표팀은 나이키사와 후원계약을 맺은 상황. 추신수는 1일 첫 평가전을 앞두고 새롭게 지급받은 새 스파이크의 끈을 묶고 있었다. 원래 신던 스파이크와는 감이 다를 수밖에 없었다.
야구 스파이크는 달릴 때 뿐 아니라 타격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민감한 장비. 그는 불편했는지 “배트는 원래 쓰던 제품을 쓸 수 있다고 하던데, 스파이크는 그대로 신을 수 없는지 모르겠다”면서 “다시 한번 알아 봐야겠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이날 평가전 때 결국 자신이 신던 미즈노 스파이크를 신고 뛰었다.
KBO에서 나이키측에 확인한 결과 “추신수가 미리 알려줬으니 스파이크와 배팅장갑은 원래 사용하던 제품을 써도 괜찮다”는 답변이 돌아왔다.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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