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년간 못한 우승…‘염소의 저주’ 언제쯤 풀릴까

입력 2010-11-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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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오랜기간 우승 못한 팀들… 시카고C 1위 치욕…62년 클리블랜드 2위샌프란시스코가 56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메이저리그의 가장 치욕적인 순위에 변동이 생겼다.

1일(한국시간)까지 샌프란시스코는 월드시리즈에서 가장 오랜 기간 우승하지 못한 팀 3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그러나 2일 1958년 뉴욕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옮긴뒤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리며 단숨에 3위에서 30위로 급추락(?)했다.

새롭게 3위 자리를 이어받은 팀은 월드시리즈 맞상대 텍사스. 1961년 창단한 텍사스는 49년 동안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가장 오랜 기간 우승하지 못하고 있는 1·2위 팀의 기록은 이보다 훨씬 잔혹하다.

영광이 아닌 치욕의 1위는 ‘염소의 저주’를 풀지 못하고 있는 시카고 컵스다. 무려 102년 동안 우승하지 못했다. 보스턴이 2004년 86년 묵은 ‘밤비노의 저주’를 풀었고 이듬해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88년 된 ‘블랙삭스의 저주’에서 해방됐지만 ‘염소의 저주’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1945년 컵스와 디트로이트의 월드시리즈 4차전 때 샘 지아니스라는 컵스팬이 홈구장 리글리필드에 염소를 데리고 들어가려다가 저지를 당한 후 시작된 이 저주는 고비 때마다 컵스에게 징크스로 작용하고 있다.

2위는 추신수의 클리블랜드로 1948년 이후 62년 동안 우승하지 못했다. 클리블랜드는 2009시즌까지 샌프란시스코의 마지막 우승이었던 1954년 4패로 준우승한 뒤 월드시리즈 무대엔 1995,1997년 두 차례 올랐지만 모두 정상 정복에 실패했다.

컵스와 클리블랜드는 그래도 우승경험이 있는 구단이다. 1962년 창단한 휴스턴은 48년 동안, 1969년 창단한 워싱턴, 샌디에이고, 밀워키도 무려 41년 동안 첫 우승에 목말라하고 있다.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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