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양궁 사랑’ 200억 쏟아부어

입력 2010-11-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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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아시안게임 전 종목 우승 등 한국양궁이 국제무대에서 믿어지지 않는 괴력을 보여주는 데에는 대한양궁협회 명예회장인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오른쪽)의 깊은 애정과 관심을 빼놓을 수 없다. 스포츠동아DB

정몽구 전 회장 25년간 200억원 쏟아…아들 정의선 회장도 양궁사랑 대물림
한국 양궁이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네 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하기까지는 현대·기아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의 ‘통 큰 지원’이 뒷받침됐다. 비인기 종목인데도 꾸준히 관심을 쏟아온 정 회장의 남다른 애정은 이미 유명하다.

정 회장은 1985년부터 1997년까지 네 차례 대한양궁협회장을 역임했고, 이후 현재까지 대한양궁협회 명예회장직을 맡으면서 25년간 약 200억원 이상의 금액과 열정을 양궁에 쏟아부었다.

체육단체 최초로 스포츠 과학화를 추진해 선수들의 경기력을 높이기 위한 스포츠 과학기자재를 도입했고, 세계 최고 수준의 장비를 갖출 수 있도록 배려했다. 포상 역시 규모가 크기로 유명했다. 2004아테네올림픽과 2008베이징올림픽 출전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에게 총 10억5000만원을 시상하기도 했다.

정 회장의 양궁 사랑은 아들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이어가고 있다. 대한양궁협회장으로 재임 중인 정 부회장은 광저우 대회에 앞서 선수단이 정신적으로 흔들리지 않고 평소의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연습 공간을 제안했다.

관중이 꽉 들어찬 잠실야구장과 경륜장, 늘 강한 바람이 불어오는 제주도, 국가대표로서의 사명감을 고취할 수 있는 강원도 군부대 등이 좋은 예다.

본 대회에서도 관중석 200여 자리를 확보하고 현지 응원단을 결성해 대표팀의 사기를 올리기 위한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 밖에도 정 부회장은 양궁 저개발국 순회 지도자 파견과 장비 지원을 비롯한 한국 양궁의 글로벌 저변 확대를 위한 각종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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