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개최 검토중…등번호 ‘日전설’ 3번…계약 기간도 1년 아닌 2년…VIP급 대우
이승엽(사진)의 오릭스 입단 조건이 당초 알려진 1년이 아니라 2년 계약으로 알려졌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3일 ‘연봉 1억 5000만엔에 2년 계약이다. 매년 최대 5000만엔의 플러스 옵션이 붙어있다’고 보도했다. 즉 최대 2년간 4억 엔까지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게다가 오릭스는 이승엽에게 백넘버 3번을 부여했다. 이 신문은 ‘등번호부터 기대의 크기를 말해준다’라고 평했다.
이승엽이 요미우리 시절 달았던 25번은 베테랑 투수 하세가와 마사유키가 이미 가지고 있기에 오릭스는 나가시마 시게오 등 일본 야구의 전설적 스타를 연상시키는 숫자인 3번으로 배려한 셈이다.
스포츠닛폰은 ‘결별이 확실한 알렉스 카브레라를 대체할 장거리포로서 퍼시픽리그 홈런왕인 T-오카다와 일·한 콤비를 이룰 것’이라고 기대했다.
데일리스포츠는 “퍼시픽리그에서 해낼 수 있는 힘이 있다고 평가했기에 영입했다. 부끄럽지 않은 조건을 제시했다”라는 무라야마 구단본부장의 언급도 달았다.
오릭스에서 이승엽은 1루수와 지명타자로 기용될 전망이다. 이승엽의 위상을 고려해 무라야마 본부장이 직접 방한해 입단 기자회견을 한국에서 개최할지도 검토하고 있다. 스포츠닛폰은 ‘이례적 VIP 대우’라고 표현했다.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