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이만기’ 그녀 힘이 얼마나 장사길래

입력 2010-12-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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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경북 문경시 문경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통령배 전국씨름왕선발대회 국화급 결승전에서 박원미를 잡채기로 쓰러뜨리고 우승한 임수정이 승리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임수정은 이날 우승으로 올해 아홉 차례 우승기록을 달성하며 명실상부한 씨름여왕에 등극했다

■ 대통령배 씨름왕선발대회올 전국대회 女씨름 지존 등극男 장년부 권재훈 7전8기 우승
2010년 모래판의 대미를 장식한 대통령배 전국씨름왕선발대회가 2일부터 5일까지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22회를 맞은 전통의 대회답게 이번 대회에는 전국 16개 시도에서 선발된 선수와 임원 등 올해 개최된 전국규모 대회 중 최다 인원인 1000여 명이 참가했다.

남자부에서는 권재훈(46·경남), 장호진(45·경북), 박문수(35·대구)가 각각 장년부, 중년부, 청년부에서 우승을 차지해 씨름왕에 이름을 올렸다.

장년부 우승자 권재훈은 현직 경찰관이라는 신분이 화제가 됐다. 경상남도 창원중부 경찰서에서 근무하고 있는 권재훈 경사는 그 동안 씨름대회에서 여러 차례 입상해 경남지방경찰청이 2007년에 발간한 ‘경남경찰 기네스’에 소개되기도 했다. 이번 우승은 7전 8기만의 첫 전국대회 우승이다.

여자부는 무궁화급(80kg 이하), 국화급(70kg 이하), 매화급(60kg 이하)의 체급별 경기로 진행됐다. 무궁화급에서는 송송화(45·경남)가 부산의 강호 공혜선(23)을 결승에서 세 차례 무승부 끝에 밀어치기로 꺾고 우승했다.

국화급에서는 ‘여자 이만기’ 임수정(26·부산)이 우승하며 올해 전국대회 9관왕에 등극했다. 매화급에서는 이연우(20·경기)가 결승에서 김은애(29·부산)를 2-1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각 부문 씨름왕에게는 상금과 트로피, 장사 가운이 수여됐다.

여자씨름이 큰 인기를 얻으며 올해 생활체육 씨름 붐을 일으킨 전국씨름연합회는 1월1일 전라남도 여수에서 ‘2012 엑스포 성공기원 여수 여자장사 씨름대회’로 2011년도 대회 일정을 시작한다.

남-장년부 우승 권재훈, 여-무궁화급 우승 송송화(오른쪽)


● 각 부문 입상자

▲남자부
장년부 : 1위 권재훈(경남), 2위 조성수(경기), 공동3위 김인환(경남)·최재형(충북)
중년부 : 1위 장호진(경북), 2위 오종민(전남), 공동3위 장영철(제주)·한현석(경기)
청년부 : 1위 박문수(대구), 2위 김기영(경기), 공동3위 김덕환(대구)·고정식(충북)

▲여자부
무궁화급 : 1위 송송화(경남), 2위 공혜선(부산), 공동3위 이다현(부산)·박미정(경기)
국화급 : 1위 임수정(부산), 2위 박원미(부산), 공동3위 이진아(충북)·서현(전남)
매화급 : 1위 이연우(경기), 2위 김은애(부산), 공동3위 박신자(충남)·이순덕(경북)

사진제공|전국씨름연합회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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