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선수들이 직접 뽑아줘 어떤 상보다 뜻깊다”

별이 된 이대호 프로야구 올해의 선수로 뽑힌 이대호가 조범현 감독(왼쪽), 유영구 한국야구위원회 총재(오른쪽)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광의 10인 수상 소감

○프로야구 이대호(롯데)=선수들이 직접 뽑은 상이라 그 어느 상보다도 뜻 깊다고 생각한다. 최근 며칠동안 많은 시상식을 다녔는데, 저와 함께 여러 시상식 함께 하시느라고 고생하신 구단 사장님, 단장님, 홍보팀장님께 감사하다는 말씀 여쭈고 싶다.

직접 꽃다발을 전해준 사랑하는 동생, (류)현진아 고맙다. 무엇보다 함께 해준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내년에는 아기도 태어나고 할 테니까, 다시 한번 이 상을 받을 수 있고 더 좋은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꿈을 쏜 김은중 프로축구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김은중이 제주 박경훈 감독(왼쪽), 프로축구연맹 김정남 부회장(오른쪽)과 시상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프로축구 김은중(제주 유나이티드)=제주 구단 모든 구성원을 대표해 받는 상이라 생각하겠다. 제주에서 뛰게 해준 감독님과 사장님께 감사드린다. 부인과 딸에게 자주 말하지 못했지만 오늘은 꼭 사랑하고,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상을 적지 않게 받아봤지만 같이 뛰었던 선수들이 직접 투표를 해서 주는 상이라는 점이 더욱 뜻 깊고, 의미가 남다르다. 모든 축구 선수 동료들에게 고맙다.


○프로농구(남자) 함지훈(상무·전 울산 모비스)=절 키워주신 유재학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군 복무하면서 농구를 할 수 있도록 해 주신 국군체육부대 부대장님께도 감사드린다. 선수들이 뽑아준 상이라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주신 상금은 군인으로서 연평도 사건으로 고생하고 계신 분들을 위해 조그마한 힘이 될 수 있도록 전달하겠다.

불사조 신화 함지훈 남자 프로농구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함지훈이 시상자로 나선 유재학 감독(왼쪽), 전육 KBL 총재(오른쪽)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프로농구(여자) 정선민(신한은행)=선수들이 직접 뽑아주신 큰 상을 받게 돼 정말 기쁘다. 기분이 좋다. 앞서 함지훈 선수가 상금을 좋은 뜻으로 기부하겠다고 했는데, 나는 여자농구를 하는 입장에서 우리 선수들을 위해서 이 상금을 쓸 수 있도록 하겠다.

지금 이 순간, 개인적으로 동료이자 후배인 박정은 선수가 가장 많이 떠오른다. 임달식 감독님께도 감사드린다. 부상은 많이 좋아졌고, 재활을 끝내고 조금씩 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프로배구(남자) 석진욱(삼성화재)=사실 제가 대단히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광저우아시안게임에 다녀와서 무릎 부상으로 재활 중이다. 부상 때문에 은퇴까지도 고려하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동아스포츠대상을 수상하게 돼 너무 의미가 깊다. 제 인생에서 가장 큰 상이다. 다른 상과 달리 동료들이 인정했다는 점에서 더욱 기쁘다. 꼭 재활에 성공해 한국배구 발전에 더욱 기여하고 싶다.


○프로배구(여자) 양효진(현대건설)=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정말 영광스럽다. 어떻게 기쁨을 표현해야 할지, 또 어떻게 감사드려야할지 모르겠다. 주변 팀 동료들과 언니들이 많은 도움을 주셔서 멋진 상을 수상한 것 같다.

특히, 배구 선후배들이 투표를 해서 최고 선수로 뽑혀 훨씬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올 시즌도 힘차게 제 목표와 팀 목표에 한 걸음씩 전진하는 양효진이 될 것을 약속드린다.


○남자 프로골프 김경태(신한금융그룹)= 올해는 정말 좋은 일이 많았다. 특히 일본 프로골프 투어에서 상금왕을 차지해 개인적으로는 더 없이 기쁘고 의미 있는 해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동료들이 직접 뽑아주는 동아스포츠 올해의 선수까지 수상하게 돼 더욱 의미 있고 영광스럽다. 정말 기억에 남는 2010년이 될 듯하다.

아직 프로골퍼로서 이뤄야 할 것들이 많다. 일본투어 상금왕에 만족하지 않고 더 큰 무대로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여자 프로골프 이보미(하이마트)=올 시즌에는 한국 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4관왕에 올랐다. 국내 투어에서 대상, 상금왕, 다승왕, 최저타수상 등 받고 싶었던 상을 한꺼번에 받고 내년에는 일본 투어까지 진출하게 돼 더 없이 기쁘다. 일본투어에서도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

지난 8일 KLPGA투어 대상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해 너무 아쉬웠는데, 이렇게 동료들이 직접 뽑아준 동아스포츠 올해의 선수가 돼 너무 기쁘다.


○특별상 양궁대표팀 김우진(충북체고)=아시안게임 이후 시상식에 설 기회가 많아서 양복도 새로 장만했다. 2010동아스포츠대상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옷이다. 앞서 2010동아스포츠대상 프로야구 올해의 선수가 가장 뒤에 호명돼 야구가 ‘스포츠의 왕’이 된 것 같다고 하셨는데, 특별상은 더 늦게 시상해 주셨다. 양궁이 ‘스포츠의 왕’이 된 것 아닌가 싶다.


○특별상 양궁대표팀 주현정(현대모비스)=한국양궁이 이렇게 발전할 수 있게 된 데는 대한양궁협회 정의선(현대자동차부회장) 회장님의 도움이 컸다. 감사드린다. 프로종목 선수들의 시상식에 초대해주셔서 영광이다. 2012런던올림픽 때도 전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서, 2012동아스포츠대상 때, 다시 이 자리에 서도록 하겠다.

[스포츠동아 스포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