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일생 정재훈 ‘2011 우승 선언’ 왜?

입력 2011-01-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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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스포츠동아DB

“두산서 KS우승 미역국 3번…올핸 기필코”…“딸 아연이 에게도 자랑스러운 아빠 되겠다”
두산 정재훈(31·사진)은 1월 1일생이다. 올해도 여느 해와 다름없이 해돋이를 보며 생일을 맞이했고, 떡국 대신 미역국을 먹으며 새해 첫날을 보냈다. 하지만 그에게 2011년은 조금 더 특별하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딸 아연(생후 40일)의 아빠로서 어깨가 한층 무거워졌기 때문이다.

정재훈은 지난 시즌 두산의 허리를 든든히 지킨 필승불펜이다. 63경기 78이닝을 던져 8승4패, 2세이브, 방어율 1.73을 기록했다. 홀드 23개로 타이틀홀더가 됐다. 그러나 그는 “포스트시즌에 못 해서 그런지 결과론적으로 다 못한 것 같다”고 자책했다. 특히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 박한이에게 역전 3점홈런을 허용한 것이 가장 뼈아팠다.

하지만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 정재훈은 신년의 여명을 바라보며 아쉬움을 훌훌 털어버렸다. “식구가 한 명 더 늘어서 그런지 올해 조금은 다른 느낌이다. 이전보다 책임감이 생겼고 야구선수로서 내가 더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몸과 마음을 강하게 무장했다.

그렇다고 올해 목표가 개인타이틀은 아니다. “다소 뻔할지 모르겠지만” 2005년 삼성, 2007년∼2008년 SK의 벽에 막혀 준우승에 머문 현장에 있었던 만큼 어느 누구보다 우승이 목마르다.

그는 “이제 정말 팀이 우승할 때가 됐다”며 몇 번이나 강조하고는 “(이)혜천이 형도 돌아왔고 (이)현승이도 지난해보다는 분명 더 좋아질 것이다. 용병만 잘 들어오면 투수조가 안정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불펜에서 나는 못 했지만 (임)태훈이와 (고)창성이, (이)용찬이가 있다. (이)재우 형도 돌아오면 전력이 더 좋아진다”고 확신하고는 “은메달만 3개다. 올해는 금메달을 따겠다”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한 남다른 의지를 불태웠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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