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연주·케니 쌍포 폭발…현대건설 7연승

입력 2011-01-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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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연주 날았다! 현대건설 황연주(위)가 17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인삼공사와의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상대 백목화를 앞에 두고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인삼공사에 3-1 역전승 1위 독주체제
현대건설이 7연승을 달리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

현대건설은 17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인삼공사를 세트스코어 3-1(23-25 25-23 25-16 25-21)로 꺾었다. 2라운드에서 6전 전승을 거둔데 이어 3라운드 첫 경기에서도 인삼공사(4승6패)에게 1세트를 먼저 내준 뒤 나머지 세트를 내리 따내며 역전승을 거두는 저력을 과시했다.

황연주와 김수지, 케니가 각각 19득점을 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현대건설은 10승 2패를 기록하며 2위 도로공사와의 격차를 5게임차로 벌렸다.

○연승 비결은 주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

현대건설의 거침없는 연승 비결은 주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과 충실한 백업 멤버에 있다. 용병 케니는 득점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양효진은 블로킹 1위, 황연주는 퀵오픈 1위와 서브 2위를 기록하는 등 주요 득점 부문에서 현대건설 공격수들은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황현주 감독은 “매 경기마다 선수들이 서로 부족한 부문을 잘 채워주고 있다. 결정을 내야 할 상황에서 양쪽 날개가 부족하면 센터진이, 센터진이 부족하면 날개들이 활발하게 움직여준 것이 원동력”이라고 연승 비결을 밝혔다. “1라운드에서는 서브 리시브가 다소 흔들렸는데 2라운드부터는 안정된 것도 도움이 됐다”고 했다.

○1세트 내주고도 손쉬운 역전승

현대건설은 체력부담이 컸던 탓인지 1세트에서는 세터와 공격진의 호흡이 맞지 않으며 인삼공사에 세트를 먼저 내줬다. 케니는 5점, 황연주는 1점에 그쳤다.

“1세트에서는 계속 집중하지 못하고 우왕좌왕 했다. (염)혜선이도 정신이 없었다고 얘기했다. 다행히 2세트부터는 많이 안정됐고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황연주는 1세트를 복기했다.

황연주와 케니 좌우쌍포가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자 센터 김수지가 현대건설의 공격을 이끌었다.

2세트에서 김수지는 중앙에서 활발하게 움직였고 블로킹 타이밍을 잘 잡아내며 좌우 날개의 부담을 덜어줬다. 덕분에 케니와 황연주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현대건설은 2세트를 25-23으로 따냈다.

용병이 빠진 3세트에서는 황연주가 7점을 올리며 케니의 빈 자리를 채웠다. 2, 3세트를 내리 내주며 분위기를 빼앗긴 인삼공사는 4세트에서도 리드를 잡지 못하고 무너졌다. 인삼공사는 몬타뇨가 양팀 최다인 25득점을 하며 분전했지만, 전체적인 경기력에서 현대건설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수원 |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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