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승준. 스포츠동아DB
삼성 3점차 역전승으로 4연패 탈출
전랜, 1위 KT와 1.5게임차 벌어져
동부, SK에 올 최다 점수차 완승
종료 4.6초전. 서울 삼성이 72-70으로 2점을 앞선 가운데 인천 전자랜드의 외국인선수 허버트 힐이 자유투 2개를 얻었다. 엎치락뒤치락하던 시소게임. 연장전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전랜, 1위 KT와 1.5게임차 벌어져
동부, SK에 올 최다 점수차 완승
그러나 힐의 첫 번째 자유투가 그만 실패하고 말았다. 2구째를 성공했지만 1점차로 따라붙는 데 그쳤다. 전자랜드는 파울작전으로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삼성 이정석이 침착하게 2개 다 넣어 스코어는 74-71. 전자랜드의 정영삼은 3점포를 던지며 몸부림을 쳤지만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서울 삼성이 24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74-71로 역전승을 거두고 4연패의 고리를 끊었다. 5위 삼성은 이날 승리한 4위 원주 동부와 여전히 4게임차를 유지하면서 6위 창원 LG와의 거리를 2.5게임차로 벌렸다.
반면 선두 추격을 노리던 2위 전자랜드는 시즌 최다연승인 6연승에 도전했지만 초반에 잡은 승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패하면서 1위 부산 KT에 오히려 1.5게임차로 멀어졌다. 3위 전주 KCC에도 2.5게임차 추격을 허용하게 됐다.
전자랜드 서장훈은 더블더블(18점 11리바운드)로 프로농구 사상 첫 1만2400점 고지를 넘어섰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날 삼성을 연패의 수렁에서 건져낸 것은 이승준이었다. 전반 단 4점에 그치며 부진했던 이승준은 후반 맹활약을 펼치며 결국 20점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외국인 선수 나이젤 딕슨도 더블더블(13점 13리바운드)로 분전했다.
초반부터 근소하게 앞서나가던 전자랜드는 2쿼터 들어 서장훈이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을 퍼부어 두 자릿수 점수차로 달아났다. 그러나 삼성이 3쿼터에서 추격전을 개시해 기어이 승부를 뒤집었다.
한편 동부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원정경기에서 윤호영(16점, 3리바운드)을 비롯한 선수 전원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96-63으로 대승했다. 4위 동부는 올 시즌 최다점수차로 승리를 챙기며 3위 KCC에 1게임차로 따라붙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