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J리그 오미야에서 뛰고 있는 이천수(30)의 임의탈퇴 철회 여부가 도마에 올랐다.
전남 드래곤즈 정해성 감독의 발언이 발단이 됐다. 정 감독은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천수가 K리그에서 뛰고 싶어 한다면 임의탈퇴를 풀어주고 싶다”고 밝혔다. 구단과 합의된 사항은 아니다. 사견임을 전제로 했고 이천수가 먼저 정중히 사과해야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2009년 7월1일 전남의 요청으로 프로연맹은 이천수를 임의탈퇴 선수로 공시했다. 전남이 철회 요청을 하지 않는 한 이천수는 K리그에서 뛸 수 없다.
이천수의 읍소와 전남의 입장 변화만 있으면 K리그 복귀 길이 열릴까.
사안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이천수는 가장 먼저 법적인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현재 이천수와 이천수가 2009년 전남에 임대 이적할 때의 대리인, 전남 구단 3자간 민사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천수는 전남에서 임대기간 내 팀을 떠날 경우 3억7500만원의 위약금을 물기로 합의를 했다. 이천수 대리인이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천수는 임대기간이 남아 있던 2009년 6월, 기자회견을 열어 있지도 않은 노예 계약서가 있다고 거짓말을 했다. 사우디로 떠나려는 명분을 쌓기 위해서였다. 이 거짓말은 금방 들통이 났다.
진통 끝에 이천수는 사우디로 떠났다. 위약금만 지불했다면 도덕적으로 비난받을망정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끝까지 처리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 합의서에 자신의 서명이 없다는 이유로 지불을 거부했다.
이천수와 이천수 대리인, 전남 구단이 얽힌 민사재판이 시작됐고 지난 달 1심 공판이 열렸다. 재판부는 이천수 대리인이 전남에 위약금 2억여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전남의 일부 승소 판결이었다.
이천수 대리인과 전남은 모두 불복했다.
이천수 대리인은 선수가 동의한 상황에서 대신 서명한 만큼 자신이 지불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곧바로 항소했다. 전남 역시 “위약금은 어떤 형태로는 이천수가 책임을 져야 한다”며 항소했다.
전남이 이천수에게 끝까지 책임을 물으려는 건 단지 돈 때문이 아니다. 향후 재발방지를 위해 제대로 된 선례를 남기기 위해서다.
사실 재판부는 재판 과정에서 3자 간 합의를 권장했다. 그러나 전남 고위 관계자는 “우리가 돈 3억원이 아쉬운 구단이 아니다. 그 돈 없어도 된다. 그러나 그렇게 신의를 저 버리고 간 선수를 쉽게 받아줘서는 안 된다”며 거부했다.
전남은 이천수가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다는 태도 변화의 첫 번째 열쇠를 떳떳한 위약금 지급이라 생각하고 있다. 구단에 대한 사과는 그 다음이고, 전남이 임의탈퇴 요청을 철회하는 일은 가장 마지막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전남 드래곤즈 정해성 감독의 발언이 발단이 됐다. 정 감독은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천수가 K리그에서 뛰고 싶어 한다면 임의탈퇴를 풀어주고 싶다”고 밝혔다. 구단과 합의된 사항은 아니다. 사견임을 전제로 했고 이천수가 먼저 정중히 사과해야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2009년 7월1일 전남의 요청으로 프로연맹은 이천수를 임의탈퇴 선수로 공시했다. 전남이 철회 요청을 하지 않는 한 이천수는 K리그에서 뛸 수 없다.
이천수의 읍소와 전남의 입장 변화만 있으면 K리그 복귀 길이 열릴까.
사안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이천수는 가장 먼저 법적인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현재 이천수와 이천수가 2009년 전남에 임대 이적할 때의 대리인, 전남 구단 3자간 민사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천수는 전남에서 임대기간 내 팀을 떠날 경우 3억7500만원의 위약금을 물기로 합의를 했다. 이천수 대리인이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천수는 임대기간이 남아 있던 2009년 6월, 기자회견을 열어 있지도 않은 노예 계약서가 있다고 거짓말을 했다. 사우디로 떠나려는 명분을 쌓기 위해서였다. 이 거짓말은 금방 들통이 났다.
진통 끝에 이천수는 사우디로 떠났다. 위약금만 지불했다면 도덕적으로 비난받을망정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끝까지 처리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 합의서에 자신의 서명이 없다는 이유로 지불을 거부했다.
이천수와 이천수 대리인, 전남 구단이 얽힌 민사재판이 시작됐고 지난 달 1심 공판이 열렸다. 재판부는 이천수 대리인이 전남에 위약금 2억여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전남의 일부 승소 판결이었다.
이천수 대리인과 전남은 모두 불복했다.
이천수 대리인은 선수가 동의한 상황에서 대신 서명한 만큼 자신이 지불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곧바로 항소했다. 전남 역시 “위약금은 어떤 형태로는 이천수가 책임을 져야 한다”며 항소했다.
전남이 이천수에게 끝까지 책임을 물으려는 건 단지 돈 때문이 아니다. 향후 재발방지를 위해 제대로 된 선례를 남기기 위해서다.
사실 재판부는 재판 과정에서 3자 간 합의를 권장했다. 그러나 전남 고위 관계자는 “우리가 돈 3억원이 아쉬운 구단이 아니다. 그 돈 없어도 된다. 그러나 그렇게 신의를 저 버리고 간 선수를 쉽게 받아줘서는 안 된다”며 거부했다.
전남은 이천수가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다는 태도 변화의 첫 번째 열쇠를 떳떳한 위약금 지급이라 생각하고 있다. 구단에 대한 사과는 그 다음이고, 전남이 임의탈퇴 요청을 철회하는 일은 가장 마지막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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