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범 “마냥 부러운 윤석민 몸…바꾸면 안될까?”

입력 2011-03-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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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쌓인 그라운드 사정과 강풍으로 삼성-SK전이 취소된 25일 문학구장. 점심 무렵부터 따사로운 햇살이 쏟아진 덕에 그라운드의 눈은 의외로 빨리 녹아 SK 선수단은 오후 들어 문학구장에서 정상적으로 훈련했다.

이날 선발투수로 예정됐던 우완 송은범(27)도 불펜에서 가볍게 컨디션을 조절한 뒤 덕아웃으로 돌아왔다. 곱상한 외모와 달리 입심이 센 그는 취재진을 보자 반갑게 인사한 뒤 시즌 개막을 앞둔 심정을 유쾌하게 풀어나갔다.

일주일 전 왼쪽 허벅지 뒤쪽의 근육이 뭉쳐 컨디션이 썩 좋지는 않은 송은범은 “날만 풀리면 150km는 자신 있게 던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발이든 불펜이든 보직은 상관없다. 중간에서 던지면 짧게 (집중해서) 던지고 내려오니까 나름 괜찮다”고 덧붙였다.

‘KIA 윤석민(25)과 더불어 국내 우완투수 중 쌍벽을 이루는 투수답지 않다’는 취재진의 따끔한(?) 지적이 잇따르자 그는 절레절레 고개를 저었다. 송은범은 “내가 윤석민 발톱의 때나 될라나 모르겠다”며 “걘 (워낙 투구 밸런스가 좋아) 러닝도 할 필요가 없다”며 짐짓 부러움을 나타냈다. 계속해서 그는 “(윤석민은) 다 부럽다. 나처럼 배도 안 나오고, 몸무게도 덜 나가고…. 아예 몸을 통째로 바꾸고 싶다”고 대놓고 ‘윤석민 예찬론’을 폈다. 윤석민은 송은범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까?

문학 | 정재우 기자(트위터 @jace2020)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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