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승 쇼크 FC서울 춘천에 간 까닭은?

입력 2011-04-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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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 자존심 회복하자” 선수들 단기 전훈 결속
“챔피언의 자존심 회복하자.”

최근 부진에 빠진 FC서울 선수단이 다시 의기투합하고 있다. 서울 선수들은 A매치 휴식기에 자체 회식을 했다. 3월20일 전남전 직후 이틀의 휴가 중 하루를 정해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용병 4명을 포함해 1군 멤버 대부분이 팀 훈련장이 있는 구리 인근의 한 식당에서 회식을 했다.

K리그 3경기에서 1무2패를 기록해 15위까지 하락해 최악이 된 팀 분위기를 전환하고 결속을 다지는 의미로 자리를 만들었다.

서울은 28일부터 춘천에서 단기 전훈도 했다. 구리에 있는 훈련장 잔디 상태가 좋지 않았기도 했지만 팀 분위기를 바꾸는 차원에서 춘천으로 떠났다. 22명의 1군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 등이 참가했다. 훈련을 통한 경기력 향상도 중요하지만 외부 평가에 대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선수단 전체가 심신을 달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춘천 전훈 때 선수단과 함께 머물렀던 서울의 한 관계자는 “선수들이 그 동안 여러 가지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이번 휴식기를 통해서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의 가장 큰 숙제는 자신감 회복이다.

경기력이 눈에 띄게 저하되지 않았지만 유독 리그경기에서 결과가 좋지 않자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쫓기고 있다. 그라운드에서 서두르면서 지난해 같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는 황보관 감독도 A매치 휴식기에 심리적인 부분에 좀 더 주안점을 두고 선수단을 지휘했다고 한다. 서울 관계자는 “팀 분위기가 서서히 살아나고 있어 주말 전북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다면 팀이 제 페이스를 찾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용석 기자 (트위터@gtyong11)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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