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강희 전북 감독(왼쪽)과 윤성효 수원 감독. 스포츠동아DB
수원-서울의 수도권 더비는 김호, 조광래 전 감독의 라이벌 의식에서 태동됐다.
한국을 대표하는 두 사령탑의 치열한 설전이 K리그 명품 더비를 만들었다. 10일 전주에서 벌어진 전북-수원 맞대결 역시 과거 스토리를 묶어보면 라이벌 전으로 손색이 없다.
○염기훈 이적=수원 염기훈이 후반 30분 교체돼 나가자 전북 서포터들은 “염기훈 꺼져”를 외쳤다. 사연이 있다. 염기훈은 2007년 여름, 전북에서 울산으로 팀을 옮겼다. 원치 않던 이적이었다. 당시 계약서에 15억 바이아웃 조항이 있었는데 수원이 베팅을 했다.
최고스타 염기훈이 이적을 원한다는 사실에 충격 받은 전북은 고심 끝에 범 현대가인 울산 정경호-임유환과 맞 트레이드를 해 버렸다. 전북과 염기훈 나름대로 서로 섭섭한 감정을 갖고 헤어졌다. 염기훈은 울산을 거쳐 결국 수원 유니폼을 입었다.

K리그 5R 골잡이들
김형범은 수원과 악연이 있다. 2009년 7월 수원 전에서 부상 후 8개월 만에 복귀했지만 교체 투입 10분 만에 곽희주와 충돌해 오른 무릎 부상이 재발했다. 당시 성난 전북 서포터가 수원 선수단 버스로 몰려와 빠져나가지 못하는 소동까지 있었다. 김형범은 이후 부상과 재활을 반복하다가 최근 다시 훈련을 시작해 곧 복귀를 노리고 있다.
○최강희-윤성효 애증=양 팀 사령탑 전북 최강희 감독과 수원 윤성효 감독의 애증 관계도 빼놓을 수 없다. 둘은 김호 전 수원 감독 밑에서 함께 배운 제자다. 최 감독은 김호 감독의 총애를 받던 베테랑 코치였고, 윤 감독은 막 지도자에 입문한 초보 코치였다.
최 감독이 수원 코치를 그만두고 김호 감독과 멀어지면서 윤 감독과 관계도 소원해졌다. 둘은 지금도 그라운드에서 만나면 어색하다. 후배인 윤 감독이 먼저 인사하면 최 감독은 언제나 먼 산 바라보듯 악수를 받는다.
전주 | 윤태석 기자 (트위터@Bergkamp08)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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