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자 웨스트우드, 인기도 넘버원!

입력 2011-04-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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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1위 리 웨스트우드가 대회 개막 하루 전인 27일 가진 2011 발렌타인 챔피언십 프로암 경기에서 멋진 스윙을 선보이고 있다. 웨스트우드를 보기 위해 대회 첫 날부터 200여 명의 갤러리가 운집해 눈길을 끌었다.

■ 발렌타인 챔피언십 1라운드

세계1위 샷보자…갤러리 200명 운집
폴터, 환상의 이글 화끈한 팬 서비스
세계랭킹 1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의 인기는 예상보다 높았다.

현역 세계랭킹 1위가 한국에 온 건 이번이 처음.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두 차례 한국을 찾았지만 랭킹 1위 자리에 있지 않은 상태였다.

28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골프장에서 열린 발렌타인 챔피언십(총상금 34억원) 1라운드를 찾은 골프팬의 시선은 리 웨스트우드에게 쏠렸다. 이른 아침이었지만 웨스트우드와 이안 폴터(잉글랜드),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의 경기를 보기 위해 몰려든 갤러리만 200명 가까이 됐다. 국내 대회에서는 드문 풍경이었다.

웨스트우드도 멋진 플레이로 화답했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그는 8개 홀을 파로 막아오다 18번홀에서 첫 버디를 잡았다. 버디 찬스에서 살짝 홀을 벗어날 때는 갤러리들도 함께 아쉬워했다.

웨스트우드는 4,5번홀에서 랭킹 1위의 위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4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핀 1.5m에 붙여 버디를 성공시켰고, 5번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을 그린 앞까지 보낸 후 어프로치로 핀을 직접 맞추는 등 환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특히 이 홀에서 두 번째 샷이 돋보였다. 언덕에 놓여 있어 그린 공략이 쉽지 않았지만 페어웨이 우드로 그린을 직접 노렸다. 온 그린에는 실패했지만 거의 그린 앞까지 날아갔다. 다만, 갤러리가 제대로 통제되지 않아 웨스트우드에게 방해가 된 점은 옥에 티였다.

이에 앞서 10번홀(파5)에서는 이안 폴터가 화끈한 팬 서비스를 했다. 폴터는 70야드 정도 남겨둔 지점에서 친 세 번째 샷이 홀 앞에 떨어졌다가 핀을 맞고 그대로 홀 안으로 떨어지는 샷 이글을 성공시켰다. 갤러리들의 함성이 골프장 가득 울려 퍼졌다. 톱 프로들의 환상적인 플레이가 골프장을 찾은 갤러리들에게 최고의 선물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하루였다.

사진제공|발렌타인 챔피언십 조직위원회

이천|주영로 기자 (트위터 @na1872)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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